'섬마을 성폭행 피해자'라며 엉뚱한 신상 턴 일베회원 검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2 12: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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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학생·무직자 등 5명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 [그래픽] 해킹, 사이버, 범죄

(서울=포커스뉴스) 전남 신안에서 지난 6월 발생한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라며 다른 사람의 신상을 인터넷상에 공개한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른바 '신상털기'로 피해 여교사가 아닌 엉뚱한 사람의 정보를 알아내 일베 게시판에 올린 혐의(명예훼손·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이모(32)씨 등 5명을 불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신안군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서 '기간제교사 채용공고'와 '교직원소개' 등을 통해 또 다른 기간제 여교사 A씨의 신상을 알아 낸 뒤 성폭행 피해자로 지칭하는 글을 올려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5명중 2명은 대학생이며 나머지 3명은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신상털기' 글 작성 후, 일베 닉네임을 변경하고 회원을 탈퇴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A씨는 피의자들이 올린 글 때문에 주변 지인들로부터 성폭행 피해자로 오해 받아 심각한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최근 다니던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A씨의 심리적 피해가 커 이모씨 등에 대한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신상털기는 파급력과 지속력이 높아 피해 당사자에게는 치명적인 고통을 입힐 수 있다"며"'신상털기', '인격살인' 수준의 허위사실 유포 행위의 심각성에 대해 사회 저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16.02.26 이인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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