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병국 "갑을구조 끝내고 수평시대 열겠다"…당권 출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10 1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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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 구조는 대한민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

"국민 모두가 공존하는 수평의 시대를 열겠다"

"새누리당, 창조적 자기파괴의 길로 나서야"
△ 발언하는 정병국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비박계 5선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경기 여주·양평)이 "갑과 을이 없고 국민 모두가 공존하는 수평의 시대를 열겠다"라며 10일'8·9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는 자유로운 계층 이동 사다리가 무너졌고 국민은 소수의 갑과 다수의 을로 나뉘었다. 갑과 을 사이에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세워졌고 또 다른 신분사회가 형성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출산율, 어린이 행복지수, 노동시간, 자살률, 노인 빈곤율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모든 지표에서 우리나라는 OECD 최악의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과 을의 구조는 대한민국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다. 갑과 을의 사회를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의로운 분노를 자양분으로 삼고 단호한 창조적 자기파괴의 길로 나서야 한다"며 "갑과 을이 없고 국민 모두가 공존하는 수평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평의 시대'를 두고 재벌이 행복한 시대가 아니라 국민이 행복한 '경제 민주화의 시대', 권력이 강한 시대가 아니라 국민이 강한 '정치 민주화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수평의 시대는 무엇보다 교육과 문화 민주화의 시대다. 정신문화의 영역에서도 민주적 수평성을 확산시켜 국민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수평의 시대를 열기 위해 △당의 수평적 민주주의 강화 △여야 협치 기반 대기업·노동시장 개혁 추진△수평 시대에 걸맞은 개헌 논의 등을 약속했다.

정 의원은 "우리는 지금 외환위기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경기침체,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기업구조조정, 가계부채, 수많은 어려움이 한꺼번에 찾아오고 있다"며 "인구절벽·경제절벽·소비절벽의 시대가 오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천박한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1958년 경기 양평에서 태어난 정병국 의원은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이후 4·13 총선까지 내리 5선에 성공했다.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6년 미국 대선 현장과 한인들의 풀뿌리 정치' 세미나에 참석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6.05.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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