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 막말 파문 교육부 고위간부 대기발령 조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9 13: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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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자들과 술자리서 막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

(서울=포커스뉴스) 교육부는 "민중은 개·돼지"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나향욱(47) 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소속 공무원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대기발령 조치를 했고 경위를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향신문에 따르면 나 정책기획관은 지난 7일 저녁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식사 도중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 (우리나라도)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굵직한 정책을 기획하고 타 부처와 정책을 조율하는 주요 보직인 나 정책기획관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무원 정책실명제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신분제' 얘기를 꺼냈고 영화 '내부자들'에서 나오는 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그게 내 자식이라고 생각해 봐라"는 기자의 질문에도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게 자기 자식 일처럼 생각이 되나"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 정책기획관은 다음날인 8일 저녁 교육부 대변인과 경향신문을 방문해 "과음과 과로가 겹쳐 본의 아니게 표현이 거칠게 나간 것 같다. 실언을 했고 사과드린다"고 말했지만 경향신문 측은 비뚤어진 인식, 문제 발언을 철회하거나 해명하지 않은 점을 들어 사석에서 나온 나 정책기획관의 개인 발언 등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2016.06.14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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