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교육부 고위직 간부가 한 언론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나향욱(47)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식사 도중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 (우리나라도)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정책기획관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무원 정책실명제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신분제' 얘기를 꺼냈고 영화 '내부자들'에서 나오는 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 정책기획관은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그게 내 자식이라고 생각해 봐라"는 기자의 질문에도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게 자기 자식 일처럼 생각이 되나"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의 굵직한 정책을 기획하고 타 부처와 정책을 조율하는 주요 보직인 정책기획관이 막말을 한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분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asi*****는 "47살 X 먹고 정부에서 일하는 X의 마인드가 이 따위니"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또 @pin****는 "공부 잘해서 고위급 되면 뭐하나. 인성이 저 모양이니"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헬조선 공무원의 속마음", "매우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교육부 간부란 자의 발상, 너 먹고 살만한가 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 정책기획관은 다음날인 8일 저녁 교육부 대변인과 경향신문을 방문해 "과음과 과로가 겹쳐 본의 아니게 표현이 거칠게 나간 것 같다. 실언을 했고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향신문 측은 비뚤어진 인식, 문제 발언을 철회하거나 해명하지 않은 점을 들어 사석에서 나온 나 정책기획관의 개인 발언 등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2016.06.14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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