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Q 호실적 맞은 삼성·LG…승부처는 '모바일' 되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8 22: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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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두고…'깜짝실적' 삼성전자 VS '시장 기대치 부합' LG전자

모바일 사업부 실적 시장 전망치 극과 극…삼성 '낙관' VS LG '비관'

(서울=포커스뉴스) 7일과 8일 하루 간격으로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 혹은 뛰어넘는 성과를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 시즌의 청신호를 알렸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사업부에 대한 예측은 지극히 엇갈리고 있다.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이 갤럭시S7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삼성전자와는 달리, LG전자는 호실적에도 G5 효과가 미미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시장의 기대치 충족한 삼성·LG

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39.5% 늘어났다. 전기보다는 15.7% 상승했다.

매출액은 14조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전기 대비 4.8% 뛰었다.

당초 증권가는 LG전자가 올해 2분기 5900억원 정도의 잠정적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잠정적인 수치지만 영업이익을 놓고 봤을 때, LG전자는 시장의 예측에 부합한 결과물을 내놓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21.26% 오른 수치이며, 전년 동기보다는 17.39%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5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0.44% 오른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01%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8조1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은 '깜짝 실적'으로 평가된다. 앞서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 평균치를 약 7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1분기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을 기록한 이후 9분기만에 8조원대의 성과를 냈다.


◆ 모바일 실적은 '극과 극' 평가 받는 삼성·LG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이 확정실적은 아닌만큼 각 사업부문의 실적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시장은 삼성과 LG를 두고 모바일 사업부문 만큼은 극히 대조적인 실적치를 전망하고 있다.

IM사업부가 영업이익 8조원 달성에 날개를 달게했다는 삼성전자와는 달리 MC사업부의 실적이 LG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3분기 MC사업부문에서 192억원의 영업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 1분기까지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MC 사업부문에서만 무려 20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는 LG의 MC사업부가 올해 2분기에도 1200억~130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측에 부합하는 잠정 실적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하는 이유다. 올해 2분기에도 MC사업부가 흑자를 내지 못하면 5분기째 적자를 내게 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량은 250만대로, 기존 추정치 360만대를 밑도는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MC부문의 영업 손실액은 1048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필두로 한 IM부문의 실적 호조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인 8조1000억원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M사업부에서만 약 4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의 양호한 판매 및 중저가 제품모델 단순화로 IM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중저가 스마트폰 수익성 개선, 원가 경쟁력 강화로 IM 사업부 영업이익은 기존 3조6000억원 대비 18% 증가한 4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조준호 LG전자 MC부문 사장이 신제품 G5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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