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게임등급위, '서든어택2' 선정성 '무' 평가…논란 확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8 16: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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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유저들 선정성 짙은 사진 잇따라 올려

등급위, 선정성보다 피 색깔에 따라 폭력성 구분

15세 이용가 분류한 등급심사위원 남녀 성비 6:1

넥슨 "일부 게이머가 비정상, 대응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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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지난 6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지티의 '서든어택2'를 둘러싸고 선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의 등급을 결정하는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이하 게임등급위)는 선정성 항목에서 '무'(없음)로 평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 선정성 논란에도 '15세 이용가'

정식서비스 하루 만에 네티즌들로부터 '야게임(야한 게임)' '시체 구경 게임'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현재 '서든어택2'는 15세이용가 등급과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분류되어 서비스 되고 있다.

15세이용가 버전과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의 차이는 '피의 색깔'의 차이다. 캐릭터가 총에 맞았을 때 나오는 피가 붉은 색인가 흰 색인가의 차이일 뿐 논란이 되고 있는 '미야' 캐릭터의 선정적인 모습에는 차이가 없다.


또한 '서든어택2'는 선정성이 아닌 폭력성 때문에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이하 게임등급위)로부터 15세 이용가로 분류됐다.

◆ 게임등급위 "선정성 보다는 폭력성이 문제"

게임등급위는 총 7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이 투표를 통해 등급을 심사한다. 작년 6월 '서든어택2'가 등급심사를 받았을 때는 1기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였으며, 7명의 1기 심사위원들 중 여성 위원은 김성심 위원(다솜청소년마을 사무국장) 1 명이었다.

김성심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등급을 결정할 때 선정성을 판단하는 규정이 성행위 묘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게임 속 여성 캐릭터의 옷차림은 규정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이런 부분은 게임 회사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은 또한 "심사위원 중 여성의 비율이 소수이기 때문에 성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기 때는 7명의 위원 중 여성이 1명(본인)이었지만 2기에는 1 명이 더 추가됐다"고 밝혔다.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가 '서든어택2'의 등급을 분류한 것에서 '선정성'이 아닌 '폭력성'만을 기준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등급에 함께 표시되는 내용정보표시에 '선정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서든어택2'가 15세이용가 등급을 받을 만큼 선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넥슨지티측이 (현재 선정성 논란이 있는) 시체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선정성 문제는) 재심의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 네티즌 '스샷'과 비난 봇물…넥슨 "대응 가치 없다'

한편 네티즌들은 게임 속에서 연출 되는 야한 장면의 스크린샷을 찍어 공유하며 비판하고 있다.


트위터 유저 chu_Li***는 "미쳤나 진짜 왜 여캐만 헐벗냐 미친*들아" 라고 썼고 quidle**는 "(서든어택2의 고증은) '한국에서 여성은 어떻게 소비되어 왔는가'에 대한 고증"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트위터 유저 winterys**는 "여성의 폭력에 대한 성적 대상화. 처음에 여성 요원이 상황 설명 하다가 맞고 끌려가는 씬이 있는데 이 와중에도 가슴이 부각된다. 맨 끝의 신음소리 역시 섹슈얼하다"고 비판했다.

논란에도 넥슨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넥슨 홍보팀 관계자는 "게임 플레이 중에 죽어있는 여성 캐릭터의 시체를 자세히 보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이다"라면서 "유저들이 일부러 스크린샷을 찍지 않는 이상 선정적인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대응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서든어택2' 플레이 영상 캡처 사진들. <사진출처=포털 캡처>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가 2015년 6월12일 '서든어택2'에 내린 등급분류 결정 내용. <사진출처=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웹사이트 캡처>'서든어택2' 공식 시네마틱트레일러 영상에 달린 베스트 댓글. <사진출처=네이버TV캐스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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