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TV '쌍끌이'…LG전자, 2분기 연속 영업익 5천억원 넘어(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8 16:13:26
  • -
  • +
  • 인쇄
영업익 5846억원·매출액 14조17억원

올 2분기 연속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 달성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 불구…TV·가전등이 실적 이끌 것
△ LG는 디스플레이

(서울=포커스뉴스) 스마트폰 G5의 실적 부진에 대한 염려에도 불구,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생활가전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트원워시’를 포함한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호조가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8일 LG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139.5% 상승한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5%, 전기 대비 4.8% 오른 14조17억원을 나타냈다.

증권계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를 5946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2분기 LG전자의 매출액은 14조 4150억원, 영업익은 59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G5의 판매부진, LG이노텍 영업적자 전환으로 기존 추정치에서는 못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OLED TV와 프리미엄 가전 호조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영업이익은 5052억원이었다. 이같은 LG전자의 실적 호조 요인에는 생활가전과 TV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HE사업본부의 OLED TV 판매비중 확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꼽힌다. 실제 올 1분기 매출액 13조3621억원 중 TV 등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은 4조3333억원, 생활가전(H&A)사업부의 매출액은 4조219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G5의 판매 실적은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분부의 올 2분기 영업적자가 1000억여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MC(모바일)사업부의 매출액은 2조9632억원, 영업손실액은 2022억원을 기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량은 250만대로, 기존 추정치 360만대를 밑도는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MC부문의 영업손실액은 1048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LG전자는 본부장 직속으로 프리미엄 모델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 직책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 개편안을 내놨다. 당시 LG전자 측은 "G5 출시 이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대책"이라며 "신속히 조직을 개편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PMO는 주요 프리미엄 모델의 상품기획·개발·생산·마케팅·영업 등에 이르는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의 개념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G시리즈 PMO에 오형훈 전무(전 MC연구소장)를, V시리즈 PMO에 하정욱 상무(전 MC연구소 MC선행상품연구소장)를 각각 임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 정보를 전달하고자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월초에 잠정실적을 먼저 공시한 후, 월말에 확정실적을 공시할 계획이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추정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이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및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포함한 수치는 실적설명회 당일에 발표한다.(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 2016' 의 LG전자 부스를 찾은 한 취재진이 디스플레이 취재하고 있다. 2016.05.17 김유근 기자2016.05.17 왕해나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8일 LG전자가 공시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4조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846억원(잠정실적)으로 전년동기비 139.5% 증가했다. 2016.07.08 이희정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