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 2007년 '본 얼티메이텀' 이후 9년 만의 시리즈 복귀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함께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의기투합
알리시아 비칸데르, 미 중앙정보국(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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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포토] |
(서울=포커스뉴스) '제임스 본드 시리즈'와 더불어 액션 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본 시리즈'가 최신작 '제이슨 본'으로 돌아왔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합이다. 우선 맷 데이먼이 9년만에 제이슨 본 역을 맡았다. 여기에 메가폰을 잡은 것은 그와 함께 '본 시리즈'의 부흥을 이끈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다.
영화 '데니쉬걸'(2015년)로 '제88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합류는 화룡점정이라 할 만하다. '가장 완벽하고 치명적인 무기' 제이슨 본이 올 하반기 전세계 박스오피스 정복을 예고했다.
8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영화 '제이슨 본'의 개봉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자리에는 남녀 주인공인 맷 데이먼과 알린시아 비칸데르가 참석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톱스타의 등장은 취재 열기를 고조시켰다. 아시아 각국에서 몰려든 수백명의 취재진으로 기자회견장은 발 디딜 틈없이 붐볐다.
맷 데이먼과 알린시아 비칸데르는 기자회견이 예정된 오전 11시 정확하게 등장했다. 두 사람은 여유로운 미소와 반듯한 매너를 선보이며 짧은 포토타임을 가졌다. 오랜만의 한국 방문에 설렌 듯 두 배우는 시종일관 웃음 띤 얼굴로 임했다.
맷 데이먼과 알린시아 비칸데르는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발언마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묻어났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이런 태도는 '제이슨 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9년 만에 제이슨 본으로 돌아온 맷 데이먼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인 제이슨 본으로 오랜만에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 또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이렇게 우리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 "폴 그린그래스 감독을 포함해 원조 제작진들과 작업해 더욱 의미가 남다른 영화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래된 친구와 다시 만나서 영화를 찍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지 않았다면 제이슨 본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맷 데이먼이 무한 애정을 드러낸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본 슈프리머시'(2004년)와 '본 얼티메이텀'(2007년)의 메가폰을 잡았다. 특유의 사실적인 연출과 호쾌한 액션 장면으로 '본 시리즈'의 중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맷 데이먼은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그린 존'에서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작업한 것에 이어 '본 시리즈'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제이슨 본'에서 맷 데이먼은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특수요원 제이슨 본 역을 맡았다. 전편에서 모든 자취를 숨긴 채 사라졌지만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음모가 있음을 깨닫고 '인간 병기'로 돌아온다.
맷 데이먼은 '제이슨 본'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액션 장면에 대해서도 큰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특별한 자동차 추격 장면이 나온다. 라스베이거스의 대로를 질주하는 장면인데, 무려 자동차 170대가 부숴진다. 영화계 역사에 기록될 만한 장면이 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CIA 소속의 사이버 전문가 헤더 리 역을 맡았다. 그는 '맨 프롬 엉클'(2015년), '대니쉬 걸'(2015년)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연기하는 해더는 정보기관에서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메일을 감시하는 등 불법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다. 국장인 로버트 듀이(토미리 존스 분)과 심한 의견차를 보이며 대립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알린시아 비칸데르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일종의 사이버 조사요원인데 아마도 12년 전 본시리즈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이런 직업조차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세상이 빠르게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인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전문직 여성이자 거대한 권력기관 내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신세대다. 여기에 숨겨진 동기를 가진 신비스러운 인물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방한을 즐거워했다. 그는 "6년 전 영화 '퓨어'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것이 인연의 시작이다. 국제영화제에 대한 환상을 만족시켜준 소중한 기억이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섬의 모습도 기억이 난다"고 반색했다. 이어 "'제이슨 본'의 출연 배우로 한국을 다시 찾게 돼 정말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더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맷 데이먼은 "32살의 제이슨 본과 46살의 제이슨 본은 다를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실제 내 나이와 상관없이 영화를 통해서는 빠르고 민첩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라고 이후 시리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내 뒤를 이어 더 젊고 강한 제이슨 본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시리즈를 새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알린시아 비칸데르, 토미리 존스 등 뛰어난 배우들이 합류했다. 친숙함과 신선함이 함께 담겼다"라고 덧 붙였다.
그의 말처럼 '제이슨 본'은 맷 데이먼이라는 시리즈의 상징같은 인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라는 신선한 여배우의 만남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제이슨 본'은 오는 27일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을 만난다.(서울=포커스뉴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제이슨 본'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왼쪽)와 맷 데이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7.08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제이슨 본'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맷 데이면이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7.08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제이슨 본'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7.08 김유근 기자 영화 '제이슨 본'의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UPI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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