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대중국 수출이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전략적 접근법이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진출 국내 기업 9개사와 '대중국 신무역전략 간담회'를 열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본격적인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대도시(1선 도시)에서 2·3선 도시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내 1선 도시는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의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2·3선 도시들은 시장이 확장되는 추세다.
또 기존의 단순 제조업 중심의 수출에서 탈피해 서비스·환경·의료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기업들은 자사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종합상사 포스코대우는 중국에서 주로 철광·화학 제품을 취급하던 과거와는 달리 소비재까지 수출상품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아동약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내 R&D센터 운영과 중국 현지 생산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지역 세일즈맨의 70%를 의사·약사 출신으로 선발해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크린골프 프랜차이즈인 골프존 차이나는 중국 내 스크린 골프장 보급을 위해 다양한 활동과 매장 수 증대 등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업체 컴투스는 수호지, 삼국지 등 중국 고전을 배경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뽀로로' 캐릭터로 중국에 진출한 아이코닉스는 중국 제품에 캐릭터를 부착해 로열티 수입을 얻고 있으며, 중국 내 8개의 테마파크를 운영하며 내수 시장에 안착했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수출을 회복하려면 한중 FTA를 활용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수출 부가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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