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마운드는 내게 아드레날린 샘솟게 해"
2일 재활등판 투구수 84개 6이닝 5피안타 3K
(서울=포커스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돌아온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014년 10월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등판 이후 640일 만에 서는 메이저리그 마운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3년과 2014년 각각 14승을 기록하며 LA다저스 선발진 주요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5년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2015년 스프링캠프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투구를 중단했다. 결국 5월21일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수술 직후 류현진의 재활에 4년이 걸린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일한 수술을 받은 투수 박명환(은퇴)이 제대로 공을 던지기까지 4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류현진은 박명환만큼 긴 재활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21개월여는 한국팬들과 LA다저스 팬들에게는 긴 시간이었다.
류현진은 올시즌 스프링캠프 전후로 재활과정을 꾸준히 소화했다. 하지만 속도는 더뎠다. 롱토스에서 볼펜피칭으로, 다시 롱토스로 오가는 과정을 연이어 겪었다. 라이브피칭과 재활투구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재활과정을 다시 되돌아가기 일쑤였다.
인내의 시간을 거치며 류현진은 조금씩 복귀 희망을 밝혔다. 지난 5월 LA다저스 산하 싱글A 랜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유니폼을 입고 첫 재활 등판했고, 조금씩 투구수와 구속을 끌어올렸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던져봤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싱글A에서 치른 마지막 재활등판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84개를 기록했다. 투구수 80개 이상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었다. 재활 등판에서 류현진의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0마일(약 145㎞). 수술 전 최고구속 95마일(약 153㎞)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구속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빨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이 확정된 뒤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마운드가 내게 아드레날린을 샘솟게 한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준비는 끝났다. 류현진의 복귀전인 8일 샌디에이고전 상대 선발은 드류 포머란츠다. 포머란츠도 왼손투수다. 올시즌 16경기 선발등판해 7승7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있다.(피닉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류현진(LA 다저스)이 지난 2015년 4월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 2016.07.0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세인트루이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류현진(LA 다서스)이 지난 2014년 10월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6.07.0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피오리아/미국=게티/포커스뉴스) 류현진(LA 다저스)이 지난 2015년 3월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시범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2016.07.0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로스엔젤레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왼쪽)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 자리하고 있다. 2016.05.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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