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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장성우의 역전타 |
(서울=포커스뉴스) 치어리더 박기량(25)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kt위즈 소속 장성우(26)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7부(부장판사 이상무)는 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성우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이 선고한 장씨에 대한 형은 적절하다"며 검사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이날 재판부는 SNS를 통해 박기량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장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5)씨에 대해서도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한 원심을 유지했다.
장성우는 지난해 4월 치어리더 박기량의 사생활과 관련한 루머를 전 여자친구 박씨에게 메시지로 보내고, 박씨는 둘의 대화 내용을 SNS에 올려 퍼트린 혐의로 같은해 12월 기소됐다.
1심을 맡은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는 "피고인 장씨가 전 여자친구 박씨와 다투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치어리더 박씨를 저속하고 문란하게 표현한 것은 정당한 의견표현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허위사실이 급격히 인터넷에 퍼져 나가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하며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여자친구 박씨는 과거 자신의 SNS에 장씨와 함께 침대에 있는 사진을 올려 장씨를 난처하게 만든 적이 있다"면서 "장씨는 박씨가 불특정 다수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할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인식했기 때문에 공연성 요건이 충족된다"고 밝히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어 "허위사실이 공개될 경우 사회적 평가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비방목적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또 "치어리더이자 연예인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당시 광고모델 계약이 보류돼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를 입은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장성우에게 유소년 봉사활동과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씩을 명령했고 kt위즈에는 선수 관리 책임을 물어 경고조치를 한 바 있다.
kt위즈 역시 자체 징계위원회를 통해 장성우에게 KBO리그 50경기 출장정지, 벌금 2000만원, 연봉동결 등의 징계를 내렸다.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t-LG전, 9회 1사 1,2루서 kt 장성우가 1타점 좌전안타를 치고 1루에서 김민재 코치와 기쁨의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2015.09.03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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