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프랑스와의 4강전 앞둔 독일, '또 한 번'의 미리보는 결승전도 극복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7 15: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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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이번 대회까지 8번의 메이저대회 중 4강 이상만 7번

꾸준함 불구 운좋은 대진이라는 박한 평가도 적지 않아

(서울=포커스뉴스)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 2016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결승에 선착한 포르투갈과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독일은 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유로 2016 4강전을 치른다. 독일은 숙적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16강에서 꺾고 8강에 올라 양팀간의 8강전은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표현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바 있다.

독일은 월드컵이나 유로에서 기복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팀이다. 이번 대회까지 유로에서 3번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다. 월드컵에서는 더욱 화려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4번의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이 중에는 1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도 포함돼 있다.

2002 월드컵을 기점으로 현재 진행중인 유로 2016까지 총 8번의 메이저대회(월드컵+유로)가 열렸다. 이 중 독일은 무려 7번이나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로 2004에서만 조별라운드에서 탈락했을 뿐이다. '꾸준함의 대명사', '쓸데없는 걱정이 메이저대회에서의 독일 걱정', '축구는 22명이 공 하나를 두고 경기를 치러 결국 독일이 이기는 경기' 등과 같은 표현이 결코 과장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독일에게 늘 따라붙는 꼬리표도 있다. 대회 때마다 유독 대진운이 좋다는 지적이다. 2002 월드컵 당시만 해도 독일은 16강과 8강에서 각각 파라과이와 미국을 상대로 승리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만났던 한국보다 한결 수월했다.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도 독일 에콰도르, 폴란드, 코스타리카 등 비교적 약팀들과 조별라운드를 치렀고 16강에서도 수월한 상대인 스웨덴과 대결했다. 비록 8강에서는 강호 아르헨티나를 만났지만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던 바 있다. 준우승을 차지한 유로 2008에서는 4강전에서 부상과 징계 선수들이 넘쳐나 선발명단 조차 구성하기 힘들 정도였던 터키와 만나는 행운이 따랐다.

물론 매 대회 때마다 토너먼트에서 쉬운 상대를 만났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꺾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호들을 상대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거나 준우승에 그치는 경우가 이어지면서 독일의 대진운은 늘 화제가 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독일은 대진운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조별라운드에서는 우크라이나, 폴란드, 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속해 나쁘지 않았지만 8강전에서 이탈리아와 대결해야 했고 4강전 상대는 개최국 프랑스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등 대회 이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들 중 어느 한 팀만 결승전에 오를 수 있는 구조로 토너먼트 대진이 구성돼 이에 속한 팀들은 험난한 결승행이 예상됐던 터였다.

이미 이탈리아와 스페인간의 16강전부터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표현이 주를 이뤘고 이어진 독일과 이탈리아간의 8강전 역시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표현됐다. 여기에 독일과 프랑스간의 4강전은 '또 한 번의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손색이 없는 매치업이다. 2002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 치열한 대진운을 극복하고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다.(보르도/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독일이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부차기는 양 팀 모두 9번째 키커까지 나서는 긴장 속에 치러졌다. 독일 마지막 키커 헥토르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가 끝났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릴/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독일 선수들이 6월1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마우로이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16 C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쉬코드란 무스타피의 선제골이 터지자 함께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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