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크는 호텔타임·포잉·여기어때 …O2O업체들, 오프라인 제휴점 콧대 꺾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7 11: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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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1급 호텔도 "객실 팔아 주세요"

뉴욕 디저트도 안방으로 배달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쉽게 예약

O2O, 오프라인과 손 잡고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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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온라인의 소비자를 오프라인과 연결하는 O2O. O2O가 온라인에서 사용자를 유치하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양질의 풍부한 오프라인 제휴점 확보가 필수다.

시장 초기에 고급 제휴점들은 O2O와 손 잡는 것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80도 상황이 바뀌었다. 최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O2O 시장에 주목하며 이들과 적극 제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숙박뿐 아니라 배달, 부동산 등 대표 O2O 업계가 양질의 제휴점 확보로 한층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1급 호텔도 "객실 팔아 주세요"

라스트미닛(당일 땡처리) 객실을 판매하는 숙박 타임커머스 등장 초기인 2013년에만 해도 '당일 땡처리'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호텔의 이미지가 하락을 걱정하는 제휴점들의 우려가 많았다. 특히 특급 호텔들은 이들과의 제휴에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타임커머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특1급, 특2급 등 유명 호텔들이 호텔타임커머스 업체들과 적극 손잡기 시작했다. 더불어 당일 객실뿐 아니라 최대 두달 뒤 객실까지 판매를 위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호텔 지배인은 "호텔 타임커머스 앱이 일반 호텔 예약 플랫폼을 위협할 만큼 성장해 높은 매출을 내고 있다"며 "최근에는 사전예약 객실까지 호텔 타임커머스에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 있다. 위드이노베이션의 호텔 타임커머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호텔타임'이다. '호텔타임'은 출시 5개월만에 타임커머스 순이용자수 2위에 오를 정도로 급성장하는 채널.

현재 '호텔타임'은 1200개에 이르는 국내 호텔 대부분과 제휴를 맺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1000여개 펜션과 제휴해 연내 4000여개 제휴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 중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비롯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W서울 워커힐, 롯데호텔 서울 등 250여개에 달하는 특급호텔이 입점했다.

'호텔타임'은 최근 전국의 모든 롯데호텔과 단독 기획전을 열고,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와 손잡고 '신라 사전예약 특가전'도 선보였다.

◇백화점에서만 만나던 뉴욕 디저트도 안방으로 배달

'배달의민족' 자회사이자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배민프레시'는 현대백화점 식품관과 제휴해 뉴욕 디저트로 유명한 '매그놀리아', 진짜 초코파이로 유명한 'PNB 풍년제과', 이탈리아 3대 디저트로 알려진 '폼피 클래식 티라미수' 등을 판매한다.

'띵동'은 배달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전국의 유명 맛집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 배달앱처럼 기존의 배달 고객을 앱으로만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배달 매출 자체가 없던 업소들에게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켜주기 때문에 유명 프랜차이즈들도 속속 제휴를 맺고 있다.

수수료에 대한 부담 또한 적다. 현재 인도음식 체인 '강가', 찜닭 브랜드 '봉추찜닭', '뉴욕바닷가재', 수제버거 '파이어벨', '더스테이크' 등 매장에서만 만나던 인기 메뉴를 따끈한 상태로 안방까지 배달한다.

띵동은 100여명의 라이더를 보유 중이며 라이더 1인당 매출액은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까지 거래 도입, 진정한 부동산 앱으로 거듭난 '직방'

'원룸' 거래에 집중했던 '직방'은 최근 원룸이나 투룸, 오피스텔을 넘어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파트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100여명의 인원을 투입, 8개월 간 준비했다. 먼저 아파트 단지 현장 조사와 콘텐츠를 구축하는 '대동여지도팀'을 새롭게 꾸리고 전국을 직접 누비며 아파트 단지 주변과 각종 편의시설을 촬영,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발품을 팔아 지역정보를 수집했다.

'직방'은 아파트 거래에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고, 아파트 단지 정보를 상세히 보여주며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를 연결해 준다. 공인중개사무소는 추가 지출 없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이득이다.

집과 관련해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게 직방의 구상이다. 매물 정보는 물론 주변 거리를 360도 VR영상으로도 제공하며 실제 거주자들의 리뷰와 평점까지 볼 수 있다.

정성 정보뿐 아니라 '직방시세'를 산정, 평형별 시세 등 정량 정보도 고도화해 제공한다.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을 손쉽게 예약…맛집 추천 서비스 '포잉'

'포잉'은 맛집 추천과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이다. 전문 에디터가 엄선한 서울 최고의 레스토랑 2000여곳의 정보를 제공하며 상황, 테마별로 큐레이션 된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포털에서 검색하는 맛집은 광고성 블로그 리뷰에 도배돼 있어 이용자는 포잉과 같은 전문 맛집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

포잉은 전문가의 리뷰, 유명 레스토랑과의 제휴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을 뿐 아니라, 예약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제휴점들은 안정적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전문 에디터가 남기는 평가가 있어 한 단계 발전한 맛집 앱이라는 평가. 6월 기준으로 80만여명의 사용자가 2만3000여개 리뷰를 남겼고 포잉을 통해 예약한 횟수는 12만8000회에 달한다.

여기서 나아가 W서울 워커힐, 리츠칼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등 호텔 레스토랑과 제휴해 예약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슐랭 스타 셰프 레스토랑과 갈라 디너 이벤트를 실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셰프 레스토랑과 손잡고 스페셜 메뉴도 선보인 바 있다.

◇모텔 예약문화 혁신한 '여기어때'

숙박 앱 '여기어때'는 '중소형호텔 인식개선을 위한 혁신프로젝트'를 통해 오랫동안 이어져 온 모텔(중소형호텔) 시장의 관습을 타파하고 올바른 숙박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중소형호텔 인식개선을 위한 혁신프로젝트'는 호텔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시장 확장 한계를 맞이한 중소형호텔 시장을 개선하고, 숙박업주와 소비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여기어때가 진행 중인 혁신 프로젝트다.

△최저가 보장제(중소형호텔 예약 시 '여기어때' 제휴점의 가격이 다른 예약 채널(야놀자, 핀스팟 등)과 비교했을 때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의 5배 보상) △100% 환불 보장제(단순변심을 포함해 고객의 예약취소 요청 시 입실 3시간 전까지 결제비용 전액을 환불) △리얼리뷰(해당 숙박업소에 다녀온 사람들만 남길 수 있는 투숙 후기) △회원가 보장제(제휴점에서 현장 결제 시 카드가와 현금가를 동일하게 받도록 하는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어때'는 지난 1월 '최저가 보장제'를 내세워 모호했던 모텔 가격에 '정가' 개념을 심었고, '100%환불 보장제'를 지난 2월 도입했다. 또한 카드가와 현금가를 동일하게 받도록 하는 '회원가 보장제'를 5월부터 실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렇듯 특급호텔 못지 않은 고객친화적 시스템이 모텔에도 적립되자 여기어때 앱 내에서 바로 숙박을 결제하는 '바로예약' 고객이 매월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최저가 보장제, 100%환불 보장제에 참여하는 업소를 선호하는 편.

때문에 업주는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여기어때의 혁신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 중이다.

특히 당일 취소도 입실 3시간 전까지 100% 환불해주는 제도는 현재까지 특급호텔도 도입하지 못하는 제도로, 모텔이 앞서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0% 환불 보장제'는 현재 여기어때 5300여개 제휴점 중 98%가 참여하고 있다.


'호텔타임'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문지형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과거에는 간판, 건물디자인 등 외관만 보고 숙박업소에 들어오는 워크인(walk-in) 고객이 수입의 주였지만 최근에는 O2O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는 앱을 통해 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이를 기반으로 업체 방문을 결정하는 '선(先)선택, 후(後)방문' 숙박문화에 익숙해졌다"며 "이에 자체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던 특급호텔들도 온라인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을 받아들이기 위해 숙박 O2O들과 적극 손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만큼 O2O를 통해 발생하는 연계 거래매출이 급성장 중"이라고 덧붙였다.호텔 타임커머스 앱 '호텔타임'.<사진제공=위드이노베이션>배달 앱 '띵동'<사진출처=홈페이지 캡처>'여기어때'다운로드 500만 돌파.<사진제공=위드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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