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P2P(개인간대출)업계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업계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중수익 상품으로 이동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시중은행도 잇따라 P2P시장에 뛰어들면서 외연 확장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P2P금융의 상반기 누적대출액은 1520억원이 넘는다.
대표 P2P업체인 8퍼센트의 경우 올 6월 말 기준 누적 대출액은 266억원에 달한다. 전체 회원수는 3만3107명이며 누적 투자자는 8283명으로 평균 수익률은 9.45%다. 주로 경제활동이 활발한 20~4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테라펀딩의 연 평균수익률은 12.84%, 누적 투자액은 253억3000만원 가량이다.
이에 대해 P2P업계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돈이 유입됐다고 보고 있다. 1%대 예금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제시하는 P2P금융상품이 보다 매력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금융정보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8811개 올 상반기 평균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719개 펀드 상반기 평균수익률도 -8.31%에 그쳤다. 또 국내 채권형 210개 펀드 상반기 평균수익률은 1.09%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자율도 내림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5월 시중은행 예금금리(신규취급액)도 연 1.54%로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강석환 8퍼센트 CMO(마케팅총괄)는 "비수도권, 여성, 50대 이상 등 보수적 성향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투자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점을 보면 P2P투자 저변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P2P업계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워낙 낮아 돈을 굴릴 데가 없으니 P2P로 들어오지 않았겠느냐고 업계가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P2P업체와 은행이 손잡고 만든 상품들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지난해 7월 신한은행과의 업무제휴을 통해 가상계좌를 제공하고 예치금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신용평가모형 연구개발협력 등에도 협업하고 있다.
대환전문업체 써티컷은 NH농협은행과 함께 신용카드대출 회원을 겨냥한 대환대출P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플펀드도 지난달 전북은행과 손잡고 은행통합형 P2P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다른 P2P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중신용자 고객을 대거 확보하면서 중금리 대출시장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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