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강정호, 경찰 발표 뒤 첫 홈경기 팬들 반응은…야유? 응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7 11: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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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현지서 '킹캉'·'컬트 히어로'로 팬 사랑받아…팬들, 혐의 입증 전 어떤 반응 보일 지 관심

(서울=포커스뉴스) 피츠버그 홈팬들은 성폭행 혐의로 얼룩진 '킹캉(King-Kang)'을 어떻게 맞이할까. 피츠버그 현지 언론도 궁금한 상황이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CBS의 콜린 던랩 기자는 7일(한국시간) '이번 주말 경기에서 강정호를 맞이할 팬들의 반응이 어떨 지 궁금하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강정호의 피츠버그는 9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한다.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 경찰 발표 뒤 처음 맞는 홈경기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팬들은 사랑하는 선수에게 기립박수 등으로 존경을 전한다. 반면 미움을 받는 선수에게는 "우~"하는 야유를 거침없이 날린다.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뒤 빠르게 주전으로 도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역 라이벌팀들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팬들은 '킹(King)캉'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특히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 태클에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된 상황에 팬들은 안타까움을 함께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강정호가 휠체어를 타고 그라운드에 등장했을 때 팬들은 기립박수로 맞아줬다. 오랜 재활 뒤 올시즌 복귀할 때 홈팬들은 또다시 기립박수로 강정호를 반겼다.

하지만 오는 9일 상황은 다르다. 경찰의 성폭행 혐의 발표 뒤 강정호의 이미지는 상당히 훼손됐다. 현지언론조차 팬들이 강정호를 박수로 응원할 지, 야유로 힐난할 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던랩 기자는 "피츠버그 경기를 보기 위해 PNC파크를 찾았는데 장내 아나운서가 라인업을 소개하며 '다음 타자는 피츠버그 27번, 강정호'라고 외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피츠버그의 컬트 히어로(광적인 팬이 많은 영웅)를 맞이하던 때처럼 크게 박수를 칠 것인가. 지난해 강정호가 끔찍한 다리 부상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 봤다"고 올시즌 강정호의 홈 복귀전 상황을 거론했다.

이어 "아니면 잘못된 행동으로 뉴스 주인공이 된 그에게 야유를 보낼 것인가. 강정호가 성폭행 뉴스에 나오던 순간, 팬들의 강정호 이미지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고 의문부호를 던졌다.

던랩 기자는 강정호를 현재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혐의가 입증되기 전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의미다. 강정호는 피의자가 아닌 '잠재적 용의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던랩 기자는 "나는 박수든 야유든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 같다. 아직 (사건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강정호는 6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성폭행 혐의 조사 발표가 나온 5일 경기에서 강정호는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신시내티/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강정호.ⓒ게티이미지/이매진스 (펜실베이니아/미국=게티/포커스뉴스) 피츠버그 강정호가 지난해 9월18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15.09.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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