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 금 상승률의 2배...연초 대비 50% 가까이 올라
안전자산 선호심리, 산업재 수요 증가 등으로 귀금속 랠리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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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장 |
(서울=포커스뉴스) 금, 은 등 귀금속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데다 구조적으로 공급보다 수요 증가세가 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 금값은 브렉시트 여진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2년 3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7달러(1.5%) 오른 1358.7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금시장에서도 장중 최고가를 찍었다. 금은 전일대비 1230.58원 오른 5만1304원까지 올랐다.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6월 27일 5만520원이었다. 이후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4만9000원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다시 급등한 것이다.
금빛에 가려 눈에 띄진 않았지만 은값은 더 올랐다. 국제 은 가격은 5일 온스당 31.9센트(1.6%) 오른 19.907달러에 마감했다.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 가격의 상승률은 금의 두 배다. 연초 대비 금값은 27% 상승했지만, 은 가격은 50% 가까이 급등했다.
현물뿐만 아니라 귀금속 관련 상품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의 1개월 수익률은 23.35%, 연초 대비 수익률은 87.67%에 이른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은-파생형] 등 금과 은 관련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0%대를 넘어섰다.
이같은 귀금속 랠리는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안전 자산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또 브렉시트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을 부추겼다. 통상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시중에 통화가 많이 풀리게 되면 귀금속 등 실물 자산의 가격이 올라간다.
향후 전망도 밝다. 증권가와 글로벌 IB는 금과 은에 대해 가격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고 전망한다.
지난 3일 위그르 키너 스위스아시아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18개월 안에 19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브렉시트로 인해 유로와 파운드화 가치가 다시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은의 전망은 더욱 좋다. 은 가격은 통상 금 가격 흐름을 따라가는데, 변동성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즉, 떨어질 땐 금보다 더 많이 떨어지지만 오를 땐 금보다 더 오른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산업재로서의 은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은값 고공행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은은 전기전도율이 높아 스마트폰, 첨단기기 등에 사용돼 산업재로서의 효용가치가 금보다 높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상해선물거래소에서 은 선물 가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며 "은 가격이 강세를 보인 다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 보다 글로벌 산업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철중 기자 최근 1년 금, 은 가격 추이<사진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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