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그룹 단계적 압박…'신영자 다음 타깃'은 누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6 16:53:32
  • -
  • +
  • 인쇄
신 이사장, 구속땐 오너일가중 첫 사례

"검찰의 다음 소환자는 누구" 관심 고조

신동빈 측근 3인방중 이인원 부회장 유력
△ 시선 회피하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종 목표는 신동빈 회장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핵심 측근부터 오너일가까지 단계적으로 압박해 나가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조의연 부장판사)는 6일 오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늦게 신영자 이사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신영자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힘써주고, 롯데백화점 입점업체들로부터 수수료를 챙기는 등 3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신 이사장이 구속 결정 될 경우 롯데그룹 오너 일가 가운데 첫 사례가 된다.

재계에서는 신동빈의 남자라 불리는 3인방인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줄소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 총괄회장 때부터 현재 신 회장 까지 2대에 걸쳐 오너일가를 보좌하고 있는 이인원 부회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롯데면세점을 거쳐 현재 롯데백화점을 맡고 있는 이원준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신영자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등 입점업체 편의를 봐주는데 있어서 이 대표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지난달에는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자금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가 소환조사를 받았다. 신격호 총괄회장 일가가 계열사들로부터 해마다 받아온 300억원의 성격과 출처를 따져 묻기 위해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그룹 정책본부에서 자금 관리를 맡았던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도 소환조사를 받았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초쯤 소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방송채널 사용 사업권을 재승인 받는 과정에서 로비 명목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도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한 혐의는 아니지만, 이미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롯데마트가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했을 당시 유해성 문제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는지를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급 인사들을 포함해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롯데그룹 임원들은 모두 24명이다.(서울=포커스뉴스)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07.06 이승배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