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 레시피'가 뜬다…CJ제일제당·오리온 간편식 제품 '인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6 16: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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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컨슈머 증가로 원재료 따지는 소비자 늘어

쉽고 간단한 재료 사용한 제품 날개돋힌듯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심플'(Simple) 열풍이 불고 있다.

건강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인공감미료, 보존제 등 식품 첨가물을 빼고, '최소한'의 재료를 사용한 심플 레시피가 인기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5년도 식품산업 주요지표'에 따르면 2013년 식품제조업 산업 규모는 전년보다 2.9% 성장했지만, 감미용 조제품이나 색소용 식품 등을 생산하는 기타 식품첨가물 제조업의 매출은 35.6% 하락했다고 밝혔다.

건강이 식품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식품업체들도 최소한의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맘마밀 요미요미의 '처음과일' 3종은 100% 단일 과일로 만들었다. 설탕, 색소, 보존료, 착향료 등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고, 유기농 천연원료로만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모유나 분유만 먹던 아기들이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처음과일은 유아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프룬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 기관지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배 3종류로 구성돼 과일 대용, 음료 대용 등으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냉장햄 제품 'The더 건강한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그릴비엔나'와 'The더 건강한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이하 자연재료) 그릴후랑크' 역시 심플 레시피를 내세웠다.

햄 제품의 건강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 '아이들이 아는 재료'로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했다.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아질산나트륨은 첨가하지 않았으며, 대신 레몬과 석류의 향산화 능력과 로즈마리의 향균 작용으로 색을 살렸다. 유산균 발효액과 발표식초를 넣어 제품의 보존성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해당 신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10만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올해 The더 건강한 자연재료 매출을 3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제과업체에도 심플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오리온의 마켓오에서 이번에 선보인 '버터팔렛'는 마켓오에서 올해 처음 내놓은 신제품으로, 원재료의 맛을 살릴 수 있도록 7가지의 재료만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최상급 원료에만 부여하는 프랑스 AOP(Appellation D’origine Protegee·원산지보호명칭) 인증을 받은 버터가 34%나 들어 있다.

실제로 국내 심플푸드 열풍은 제과업계에서부터 시작됐다. 통상 20∼30가지씩 들어가던 식품재료 가짓수를 10개 안팎으로 줄여 담백한 맛을 내는 제품들을 가장 먼저 선보였기 때문이다.

오리온 역시 제과업체 선두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건강한 원재료를 사용한 고급 디저트 및 과자를 출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스마트 컨슈머(Smart Consumer)가 늘어나면서 제품의 첨가물을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이 산업 전반에서 큰 화두가 되면서 식품업계 역시 이를 고려한 제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매일유업 '맘마밀 요미요미 처음과일 3종', 오리온 '마켓오 버터팔렛', CJ제일제당 'The더건강한 자연에서 얻은 재료' 비엔나 & 후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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