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추가기소 검토"…첫 재판 5분만에 종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6 13: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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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억 횡령‧배임 혐의, 변호사법 위반 등 추가기소 될 듯
△ 검찰, 네이처리퍼블릭 압수수색

(서울=포커스뉴스) 100억원대 상습도박 혐의로 수감됐다 형기만료 직전 다시 143억여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또다시 추가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6일 열린 정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정 전 대표에 대해 추가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정리되는 대로 피고인 측에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정 전 대표의 143억원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에 그 액수를 추가해 기소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정 전 대표의 법원‧검찰 등 전방위 로비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변호사법 위반과 관련한 혐의는 공소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유정, 홍만표 변호사 등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의 관련자들은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옅은 황토색 수의 차림으로 재판정에 등장한 정 전 대표는 약 5분간 진행된 재판 내내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아닙니다"고 짧게 답했다.

정 전 대표 측은 기록 정리가 안 됐다는 이유 등으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발표를 보류했다.

재판부는 8월 8일 오후 2시10분에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하고 변호인 측에 이날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라고 요청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자금 18억원과 관계사인 SK월드 법인자금 90억원 등 총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0년 12월 계열사 S홀딩스의 법인자금 35억원을 라미르호텔 준공비 명목으로 지원한 뒤 변제 대신 받은 35억원 상당의 호텔 내 유흥주점 전세권을 챙긴 혐의도 있다.

정 전 대표는 2012년 11월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죄로 기소된 심모(62)씨의 1심 공판에 출석해 사실과 다른 허위 증언을 하는 등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후 징역 8월을 확정 받고 지난 6월 5일 형기를 만료했다. 그러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다시 구속기소됐다.(서울=포커스뉴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2016.05.03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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