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4강전 '독일 웨일스 아디다스 vs 프랑스 포르투갈 나이키'의 대결 구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6 09: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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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는 글로볼 스포츠 용품사 마케팅의 장

(서울=포커스뉴스) 유로 2016이 준결승 두 경기와 결승전 한 경기 등 3경기만을 남겨놓은 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6월11일(한국시간) 개막한 유로 2016은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첫 대회다. 참가팀이 늘어나면서 경기 수도 늘었고 대회에 첫 출전하는 팀들이 대거 늘어나 웨일스나 아이슬란드 같은 이른바 변방의 약진도 다수 발생했다.

유로는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에게만 관심사는 결코 아니다. 글로벌 스포츠 용품사들에게는 마케팅을 위한 최고의 장이기도 하다. 유니폼은 대표적인 예다. 각국 대표팀은 특정 용품사와 계약해 유니폼을 비롯한 용품을 공급받는다.

24개 참가팀을 구체적으로 보면 아디다스가 독일, 웨일스, 벨기에 등 10개국을 후원해 가장 많은 노출 빈도를 자랑했다. 이어 나이키가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포르투갈, 잉글랜드, 폴란드 등 6개국, 푸마가 스위스,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 유니폼을 공급해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조마가 루마니아, 마크론이 알바니아, 에레아가 아이슬란드의 유니폼을 각각 후원해 총 6개 브랜드가 그라운드를 누빈 셈이다.

결과적으로 4강에 오른 팀들 중 웨일스와 독일은 아디다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나이키가 후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웨일스와 포르투갈, 독일과 프랑스간의 매치업이 성사돼 결승전에서는 '아디다스 대 나이키'의 대결 구도가 성사될 수도 있지만 한 브랜드간의 대결이 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아디다스와 나이키로서는 결승전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4강 진출팀에 두 팀씩을 올려 흡족한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가장 화제가 된 업체를 꼽는다면 단연 에레아를 꼽을 수 있다. 에레아는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해 8강까지 오르는 동화를 써내려간 아이슬란드의 후원사다.

대회 개막 당시만 해도 아이슬란드는 큰 관심을 얻지 못했지만 아이슬란드의 약진과 더불어 브랜드 노출 빈도도 엄청나게 많아져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스위스의 유니폼 스폰서인 푸마는 프랑스와의 조별라운드 경기에서 다수의 스위스 선수들 유니폼이 경기 중 찢어져 추후 기업 차원에서 공개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니폼 후원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푸마는 선수 개인별로 후원이 가능한 축구화 후원으로는 쏠쏠한 재미를 봤다. 8강전 종료 현재 4골로 득점 랭킹 단독 1위에 올라있는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의 축구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아일랜드와의 16강전과 아이슬란드와의 8강전에서 그리즈만이 득점을 올리자 팀 동료 드미트리 파예가 무릎 위로 그리즈만의 발을 올리도록 해 축구화를 닦아주는 세리머니를 했다.

스위스 대표팀 유니폼 사건(?)으로 자존심을 구긴 푸마로서는 다시금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아이슬란드 전에서 2골을 기록한 올리비에 지루 역시 푸마를 착용해 푸마는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선수들이 선택한 용품사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에당 아자르(벨기) 등은 나이키를 선호하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반면 가레스 베일(아디다스),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등은 아디다스를 착용한다.


축구화는 유니폼과 달리 선수 개인의 기호와 선호도가 다른 만큼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례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독일은 우승을 차지했고 당시 일부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착용했던 용품들이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독일축구협회(DFB)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전시물의 대다수는 독일 대표팀의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물품들이다. 독일은 아디다스의 생산국인 만큼 전통적으로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고 있지만 전시물 중에는 결승전 당시 결승골의 주인공 마리오 괴체가 착용했던 나이키 축구화도 함께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나이키 입장에서는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돈 한 푼 안 들이고 광고를 하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전까지 48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103골(승부차기 골 제외)이 나왔다. 축구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footballbootsd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유로 2016 본선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선수들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는 나이키다.

24개국 총 552명의 선수들 중 절반 이상인 318명이 나이키를 신는다. 그 뒤를 아디다스(163명), 푸마(31명), 뉴 발란스(4명), 미즈노(3명) 등이 따르고 있다.

나이키는 많은 선수들이 착용하는 만큼 실제로도 가장 많은 골에 관여했다. 헤딩골의 경우 축구화에 대한 주목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나이키를 착용하는 선수들은 전체 득점의 56%에 달하는 58골을 합작해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아디다스를 신는 선수들은 30골을 합작했고 푸마는 10골을 합작했다. 비록 푸마는 선수들의 선호도에게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밀렸지만 그리즈만(4골)과 득점 공동 2위 지루(3골) 등 득점 상위 랭커들이 선호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

뉴 발란스와 미즈노는 선호도에게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뉴 발란스는 아론 램지(웨일즈)가 1골을 기록했고 미즈노는 졸탄 게라(루마니아)가 1골을 기록해 쾌재를 부를 수 있었다.

반면 페페(포르투갈), 웨인 헤네시(웨일스) 등을 보유한 엄브로와 그라니트 샤카(스위스), 조나단 타(독일) 등을 보유한 언더 아머는 아직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어 홍보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고 있다.(리옹/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프랑스 파예(왼쪽)가 지난 6월2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스타드 데 뤼미에르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유로 2016 16강에서 골을 넣은 그리즈만을 위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니스/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6월2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스타드 드 니스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16 16강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도르트문트/독일=게티/포커스뉴스) 독일 도르트문트 독일축구협회(DFB) 박물관에 전시된 마리오 괴체의 축구화.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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