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취임 2주년 맞은 박원순 "서울의 그늘 해소할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5 14:55:17
  • -
  • +
  • 인쇄
"서울이라는 큰 그늘 아래 존재하는 사각지대 해소할 것"

"시장으로 일 못했으면 대선출마 질문 없었을텐데, 감사"

"용산 미군터 개발 반대…'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지켜야"
△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포커스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에 열린 '서울시 시장 민선6기 취임 2년 합동 기자회견' 을 통해 △남은 임기 과제 △대선 출마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등 각종 현안에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은 2년 임기동안의 과제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의 그늘'을 해소하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남은 임기간 최우선 과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구의역 사고를 사례로 들며 "서울이라는 큰 그늘 아래 존재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역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잔존해왔던 신자유주의적 효율 중시, 생명보다 효율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확인하게 됐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의 그늘진 부분을 본질적으로 해결해 가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그는 "남은 임기동안 서울의 그늘의 소외를 파고들겠다"며 "국가와 시장 주도의 고도의 압축성장으로 드리워진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과 싸워 비정규직, 갑을사회, 하청사회를 반드시 퇴출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박 시장의 대선 행보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오는 2017년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서울시장을 형편없이 하고 있었다면 대선 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을텐데 감사하다"고 답했으나 구체적인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이어 "시장으로, 정치인으로, 지식인으로서 지금 절망에 빠진 사회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로부터 시대적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해법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남은 임기가 대선이 있는 2017년까지냐, 서울시장 임기가 끝나는 2018년까지냐'고 에둘러 묻는 질문에도 "임기는 법으로 이미 정해져 있는데 왜 자꾸 의심을 가지고 그러시느냐"고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용산 미군기지 부지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박 시장은 "용산 미군기지 부지를 개발사업으로 채우겠다는 정부정책에 전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부지는 조선, 일제, 미군정을 거쳐 대한민국까지 오며 수많은 역사적·문화적 유산들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보존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반드시 등재하고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자연공원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에도 "당초 약속보다 미군의 점유 부분이 많아졌고 반환 시기도 늦어졌다. 이 부분에서 빠른 조치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서울=포커스뉴스)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2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7.05 이승배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