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는 최악의 결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5 14: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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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전원회의에서는 이런 점들을 잘 살펴 합리적 판단을 내려주시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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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CJ헬로비전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합병 불허 의견에 대해 ‘케이블업계의 미래를 고려하지 않은 최악의 결과’라는 입장을 내놨다.

CJ헬로비전은 5일 “합병뿐 아니라 인수조차 불허한 이번 심사결과는 케이블 업계의 미래를 생각할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최악’의 심사 결과로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경쟁력을 잃어가는 케이블 산업내의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막아 고사위기에 몰아넣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를 받았던 케이블TV산업은 유료방송 시장의 중심이 IPTV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가입자수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수익률 악화-투자감소-다시 가입자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CJ헬로비전은 “이번 심사결과로 업계간 자율구조조정을 막아 위기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산업 내 선제적, 자율적 구조조정을 통해 더 큰 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정부에서 말하는 공정경쟁의 저해라는 이유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은 1위인 KT(29.4%)가 2위 CJ헬로비전(14.8%) 보다 두 배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사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합병할 경우 거대 독점 사업자가 등장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양사 가입자를 합해 KT에 이은 2위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양사의 합병이 불허됨으로써 KT의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져, 사업자간 경쟁촉발을 통한 서비스 개선의 기회가 저해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공정위가 말하는 '권역별 시장점유율 합산에 따른 경쟁제한 판단은 이미 인터넷TV(IPTV) 등 전국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료방송 시장 흐름과도 전면적으로 배치된다고도 했다. CJ헬로비전은 “넷플릭스, 애플TV, 유튜브 등 글로벌 사업자들의 각축장이 돼가고 있는 방송통신시장의 흐름으로 볼 때 매우 구태한 잣대이며, 이는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방송산업의 규제 완화 정책과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공정위의 늑장심사 끝 불허로 해당 조직과 종사자들을 두 번 위기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심사가 7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CJ헬로비전은 △영업활동 위축 △투자홀딩 △사업다변화 기회 상실로 영업이익, 미래성장성이 모두 하락했다는 것이다. CJ헬로비전은 “제는 극도의 고용불안에 시달린 직원들이 이번 결정으로 다시 벼랑 끝에 서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이번 공정위 심사결과에 거듭 유감을 표시하며 향후 공정위 전원회의에서는 이런 점들을 잘 살펴 합리적 판단을 내려주시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CJ헬로비전 CI <사진제공=CJ> 2016.05.04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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