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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2년, 소회 밝히는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포커스뉴스) "남은 임기동안 서울의 그늘을 해결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시장 민선6기 취임 2년 합동 기자인터뷰'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말하며 이같은 다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은 '시장이란 서울살이가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자리, 거칠고 팍팍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자리입니다'는 말로 시작하는 자신의 출마선언문을 읽는 것으로 운을 뗐다.
이어 박 시장은 "시립대 반값등록금, 비정규직 정규직화, 친환경 무상급식 등 3대 개혁을 실천했다"고 시정을 평가하며 "일의 크고 작음을 떠나 그 누군가의 삶이 변하고 고통받는 시민의 삶을 품에 안았을 때 시장된 보람을 느꼈다"고 지난 2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야심차게 준비한 '반값식당'은 문을 열지 못했고, 재개발뉴타운은 여전히 갈등 속에 있으며, 서울인권헌장은 선포하지 못했다"며 "노량진 배수지 매몰사건, 상왕십리 지하철 추돌사고, 구의역 김군의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후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박 시장은 '왜 서울 시장을 하느냐'고 자문하며 "남은 임기동안 서울의 그늘과 소외를 파고들겠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잃어버린 청년의 희망, 노인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국가와 시장 주도의 고도의 압축성장으로 드리워진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과 싸워 비정규직, 갑을사회, 하청사회를 반드시 퇴출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박 시장은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밑에 저절로 길이 난다)' 사마천의 '사기'를 인용하며 "혁신과 협치는 박원순표 대형 프로젝트보다 더 귀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서울시, 함께하는 서울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서울=포커스뉴스)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2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7.05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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