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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포토] 포토월 향하는 최동훈 감독 |
(서울=포커스뉴스) 전 세계적인 망신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암살'은 일방적인 주장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소설책 '코리안 메모리즈'를 집필한 최종림 작가는 "영화 '암살'이 자신의 책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이미 두 번의 재판에서 "유사하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
'암살'을 제작한 케이퍼 필름은 5일 "지난 5월 27일 최종림 작가는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와 영화 '암살'의 저작권 분쟁에 대해 세계지적재산기구(이하 WIPO)에 조정을 신청했다. 케이퍼 필름은 일방적인 표절 주장과 조정 신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케이퍼 필름이 "조정에 응하지 않겠다"는 배경에는 WIPO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WIPO의 조정 절차는 일방적으로 응할 수 없다. 이는 지적 재산권 관련 분쟁 발생시, 당사자들끼리의 화해와 합의를 목표로 쌍방 모두의 신청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영화 '암살'과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는 두 차례의 재판을 통해 유사성이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지난 2015년 8월 15일 최 작가는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이는 "유사하지 않다"는 결론과 함께 기각됐다. 이후 최 작가는 지난해 100억대 민사 손해배상 소속을 냈다. 같은 해 4월 14일 사법부는 "유사성이 없다"며 최종림의 패소를 명확히 판결했다.
케이퍼 필름은 "최종림의 조정 신청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최 작가는 현재 항소를 신청한 상태다. 또한 형사 고소건(명예훼손, 업무방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WIPO에 화해와 합의가 목적인 조정 절차를 신청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종림 작가는 자신의 패소를 우리 사회와 사법부의 병폐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화해와 합의가 목적인 WIPO의 조정 절차를 마치 새로운 심판정인 것처럼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살'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표절이 아닌 순수한 창작이라고 주장한다면, 세계 지적 재산 기구의 심판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퍼 필름은 "최 작가와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WIPO에 화해와 합의가 목적인 조정 절차를 신청한 후,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은 잘못된 것이므로 세계적인 기구에 판단을 맡기겠다며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영화와 한국소설의 표절 여부를 한국 사법부의 판결은 무시한 채, 세계 기구의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암살'은 지난해 7월 22일 개봉해 1270만5783명의 누적관객수를 모으며 흥행했다. 영화는 1933년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안옥윤(전지현 분), 속사포(조진웅 분), 황덕삼(최덕문 분)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암살'의 메가폰은 '도둑들'(2012년), '타짜'(2006년) 등의 작품을 만든 최동훈 감독이 잡았다.(서울=포커스뉴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에서 열린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 포토월 행사에 참여한 최동훈 감독이 포토타임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06.23 김유근 기자 전지현,이정재,하정우,조진웅,오달수,최덕문 등이 열연한 영화 '암살' 포스터. <사진제공=케이퍼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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