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성적 부진 감독들의 무덤?…대표팀 선수 은퇴 무대 되는 경우도 다반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5 10: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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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이후 메시, 마스체라노, 아구에로 등 연이어 대표팀 은퇴 시사

브라질 카를로스 둥가 감독, 성적부진으로 경질

잉글랜드 호지슨 감독 및 스페인 델 보스케 감독도 탈락 후 사퇴의사 전해

(서울=포커스뉴스) 유로 2016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지난 6월 11일(이하 한국시간)에 개막한 유로 2016은 포르투갈, 웨일스,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이 우승을 놓고 준결승전과 결승전 일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유로 2016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는 코파 아메리카도 열렸다. 남미축구연맹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가 미국에서 열린 것.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서 격돌해 칠레가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작은 월드컵'으로 통하는 유로와 '남미의 월드컵'으로 통하는 코파 아메리카가 동일한 해에 열려 축구 팬들의 관심은 양 대륙 대표팀에게 집중됐다. 대회에서 순항하며 좋은 성적을 올린 팀도 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조기 탈락한 팀들도 있어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조기 탈락한 팀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고 선수들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경우도 줄을 이었다.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범한 리오넬 메시는 경기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 3번, 월드컵에서 준우승 1번 등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해 아쉬움은 더 컸다. 현재 대다수 아르헨티나 국민이 메시의 대표팀 은퇴 번복을 요구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메시가 대표팀 은퇴 의사를 철회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대표팀 복귀 여부는 미정이다. 하지만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그 파장은 동료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마스체라노 역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나타냈고 세르히로 아구에로 역시 같은 생각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조별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든 브라질도 마찬가지다. 당초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조기 탈락에도 불구하고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해 협회는 그를 경질했다.


유로 2016에서도 감독 사퇴와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는 이어졌다. 16강에서 아이슬란드에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해 체면을 구긴 잉글랜드 로이 호지슨 감독이 대표적이다. 그는 탈락 직후 언론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직 사퇴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주장 웨인 루니는 쏟아지는 비판 속에서도 대표팀에서 계속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16강에서 탈락한 스페인 역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사퇴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탈리아에 패해 유로 3연패에 실패한 이후 사퇴의사를 전했다. 다만 델 보스케 감독은 대회 개막 이전부터 이번 유로 2016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미리 밝혔던 만큼 성적 부진에 따른 사퇴 표명과는 조금 다른 경우였다.


유로 2016에서의 탈락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도 적지 않다. 실망스러운 성적과 함께 조별라운드에서 탈락한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조기 탈락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밖에 복병으로 지목됐지만 조별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오스트리아의 주장 크리스티안 푹스, 스페인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 등도 직간접적으로 대표팀을 떠날 뜻을 전했다.

한편 독일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한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은 여전히 대표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38세의 베테랑 부폰은 승부차기에서 키커들의 방향을 거의 다 읽어냈을 정도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비록 팀은 아쉽게 패했지만 부폰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은퇴설을 일축했다.(이스트러더퍼드/미국=게티/포커스뉴스) 리오넬 메시가 2016 코파 아메리카 칠레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다. 공이 골대를 벗어나자 메시는 실망을 금치 못하고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렸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마르세이유/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잉글랜드 웨인 루니(왼쪽)와 로이 호지슨 감독이 12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리는 러시아와의 유로 2016 B조 조별라운드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툴루즈/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스웨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오른쪽)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디움 무니시팔에서 바르잘리 이탈리아 선수를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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