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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어두운 표정 |
(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사정의 칼날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4일 신영자(74)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해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해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업체들로부터 매장 관리와 같은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 다른 직원의 이름을 가짜로 기재한 뒤 급여 명목으로 회사 돈을 빼돌린 사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영자 이사장의 비리가 그룹 비자금 조성 정황과 연관이 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동빈(61) 회장을 예상보다 빨리 소환할 가능성도 한층 더 커졌다.
앞서 검찰은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지난해 300억원가량을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받아온 정황을 포착하고 집중 조사 중이다. 롯데가 주장하는 급여와 배당금이라고 보기에는 돈의 액수가 크기 때문에, 돈의 출처와 용도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재정난을 겪던 롯데피에스넷의 부실을 막기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용실장 등 신 회장의 핵심 측근들을 먼저 조사한 뒤 신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하면서 일본으로 자금을 빼돌렸는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씨와 그의 딸 등이 롯데시네마의 매점사업권을 독점해온 것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신 회장은 26일간의 해외출장을 마무리하고 지난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열심히 검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롯데그룹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 했다. 2016.07.03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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