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차효과·SUV 판매 호조세 영업익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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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png |
(서울=포커스뉴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 전망이 엇갈렸다. 현대차는 금융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반면, 기아차는 신차효과와 글로벌 SUV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이규하 연구원은 산업 보고서 '자동차산업 인고의 시간'를 통해 현대차는 2분기 매출액 24조3040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 떨어진 수치다.
조수홍 연구원은 "1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나 영업이익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환율환경은 우호적이었지만, 미진한 신차효과와 글로벌 재고축소 지연, 국내공장 수출 가동률 하락 등으로 환율 수혜를 크게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금융부문의 부진도 지속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제품라인업 다양화 등 경쟁력 재강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부터 벌이고 있는 투자가 제품화되어 나타나는 시점은 2018년 이후의 새로운 신차 사이클부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반면 기아차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13조2402억원, 영업이익 724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4%, 11.4% 증가한 수치다.
조 연구원은 "국내공장 수출 감소폭이 컸고 멕시코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비용 등이 예상되지만, 내수시장 신차효과와 미국 시장 SUV 판매 호조세 등으로 인해 양호한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예측 이유를 전했다. 내수시장에서의 K7 등 신차판매 호조세와 미국시장에서의 스포티지 신차효과, 친환경 SUV 니로의 양호한 판매성과가 2분기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향후 현대·기아차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현대차 중국 4공장(창저우), 기아차 멕시코 공장 등 신규 공장의 적정 가동률 관리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의 장기 저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래형 자동차 시장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부담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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