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감독직 사퇴한 델 보스케, 카시야스와의 불화 언급…"그의 행동은 잘못된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1 16: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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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보스케 전 감독, 스페인 라디오와의 인터뷰 통해 카시야스의 잘못된 행동 지적

(서울=포커스뉴스)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6 16강전 패배를 끝으로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비센테 델 보스케 전 감독과 애제자 이케르 카시야스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델 보스케 전 감독은 6월30일 오후(한국시간) 스페인 최대 라디오 방송사 카데나 SER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시야스와의 소원해진 관계를 가감없이 공개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카시야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에게 사퇴의사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델 보스케에 따르면 그와 카시야스간의 관계가 멀어진 것은 카시야스가 다비드 데 헤아에 밀려 넘버2의 위치로 밀려난 뒤 그가 코칭스태프에게 적절하게 처신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델 보스케는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카시야스가 팀 동료들에게 했던 행동이 코칭스태프에게 했던 것과는 달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카시야스는 백업 골키퍼로 밀려난 이후에도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적절하게 처신했지만 코칭스태프에게 보인 행동은 결코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확히 카시야스의 어떤 행동이 문제였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라운드 3차전을 앞두고 이미 16강행이 확정된 상태였다. 때문에 크로아티아전에는 카시야스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전 역시 데 헤아라 출전했고 결국 카시야스는 이번 대회에 출장시간을 전혀 얻지 못했다. 하지만 스페인 언론들은 크로아티아전을 전후해 "카시야스가 크로아티아전 출장을 거부했다"고 전하며 그와 코칭스태프 사이의 불화설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델 보스케는 카시야스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나는 늘 카시야스의 편이었다"고 전제하며 "그는 훌륭한 인성을 가진 위대한 선수이고 그가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시야스는 1999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델 보스케 감독 하에서 주전 골키퍼로 본격 성장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대표팀에서도 카시야스의 위치는 확고했다. 하지만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임을 감안할 때 델 보스케 감독이 떠났음에도 그가 더 이상 대표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툴루즈/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유로 2016 본선 기간 중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왼쪽)와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오른쪽)가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2016.07.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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