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전년比 2.7%↓·…18개월 연속 감소·1년만 최소 감소율(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01 11: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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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453억달러·수입 337억달러로 무역수지 116억달러

53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기록…수입감소폭 더 큰 불황형 흑자

(서울=포커스뉴스) 6월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12개월만에 최소 감소율을 나타내며 2개월째 낙폭을 줄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한 45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8개월로 늘어났다. 월 수출 감소율은 지난해 1월 –1.0%를 나타낸 이후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유지했으며, 올 1월에는 –19.1%로 6년5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월 –13.0%, 3월 –8.1%, 4월 –11.2%, 5월 –6.0% 등으로 감소폭을 서서히 줄여온 것은 긍정적이다. 2015년 6월 이후 12개월만에 최소감소율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은 8.0% 하락한 337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116억달러를 나타냈다. 올 들어 최대 흑자를 나타냈으며, 연속 흑자기록도 53개월로 늘어났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일평균 수출은 19억7000만달러로 2015년 9월 이후 최고치, 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18억달러, 3월 17억9000만달러, 4월 18억2000만달러, 5월 18억5000만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원화표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해 2015년 7월 이후 11개월만에 2개월 연속 늘어났다. 이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품목별 수출증감률은 선박(29.6%)과 컴퓨터(19.8%)만이 늘었다. 컴퓨터는 SSD 수출 증가 전환과 해외생산기지향 컴퓨터 부품 증가의 영향이 컸으며, 선박은 해양플랜트 3척, LNG운반선 3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0.5%)·무선통신기기(–1.4%)·철강(–2.3%)·차부품(–0.5%)은 감소폭이 줄었다.

반도체는 메모리 단가 상승, 스마트폰 탑재물량 증가에 따라 수출 물량이 증가했으며,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 등으로 201년 9월 이후 9개월만에 가장 양호한 증감률을 기록했다.

철강은 철강재 단가 안정화, 철구조물(캐나다향 6억9000만달러, 러시아향 1억3000만달러) 등 기타철강재 수출 증가로 감소율 개선을 보였다. 차부품은 5월 이후 대중 수출여건 개선, 멕시코 공장 본격 가동으로 수출감소폭이 개선됐다.

무선통신기기 완제품 수출은 감소했으나, 해외생산기지향 부분품 수출 증가로 전월 대비 감소율은 축소됐다.

반면 자동차(–12.3%)·평판DP(–25.2%)·석유화학(–10.7%)·석유제품(–27.3%)·일반기계(–4.6%) 등은 감소율이 확대됐다.

자동차는 전년 기저효과(전년도 유일 플러스 증감률 기록), 신흥국 경기침체 지속, 해외생산분 판매 증가 영향이 컸으며, 평판DP는 OLED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한 데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석유화학·석유제품은 국내 주요업체 정기보수, 저유가 지속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을 받았으며 일반기계는 전년비 조업일수 감소, 신흥국 수요부진 영향이 컸다.

5대 유망소비재(화장품, 의약품, 농수산식품, 생활유아용품, 패션의류), OLED·SSD 수출은 증가했다. 증감률은 화장품 56.1%, 의약품 35.1%, 생활유아용품 4.2%, 농수산식품 10.0%, 패션의류 58.0%, OLED 2.7%, SSD 22.7%를 나타냈다.

화장품은 한류를 기반으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EU로의 수출 호조세가 확대됐으며, 의약품은 EU·중국·중남미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OLED는 스마트폰 채용확대로 수출 확대가 지속됐으며, SSD는 주요 수요기업 주문 증가, 전략시장 집중 마케팅 영향으로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인도(4.6%)·CIS(5.5%)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베트남(9.9%) 수출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일본(–3.4%)·중남미(–0.6%) 수출 감소율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인도는 3개월만, CIS는 25개월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일본·중남미 수출 감소율은 전월 대비 개선됐으며, 중국(–9.4%)으로의 수출은 2개월 연속 한자리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 엔화 강세에 따라 일반기계·자동차부품 등 수출이 증가해 3개월만에 한 자리수 감소율을 보였다. 중국은 산업생산 정체 등으로 반도체·평판DP 등은 감소했으나, 석유제품·정밀화학·철강 등의 수출 증가로 7개월만에 2개월 연속 한자리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7.0%)·아세안9–10.3%)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EU(–16.3%)로의 수출은 부진이 지속됐다.

미국은 반도체·선박·가전 등 수출 증가에도 불구, 일반기계·석유제품 등 수출 감소의 영향이 컸다. EU는 선박 수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월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산업부는 “6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등 부정적 여건에도 불구, 지난해 6월 이후 1년만에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며 ”2개월 연속 감소율 축소 등으로 수출회복 기반은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수출을 위해 항만에 대기 중인 선적물.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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