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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68세 남자 환자 A씨는 2015년 7월2일 극심한 가슴통증으로 인근 응급실을 찾았고 심전도 이상소견과 심근효소 상승을 보였다. A씨를 진료하고 있는 의사는 심근경색 진단 및 치료경험이 충분하지 않아 적절한 처치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와의 응급원격협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한 의사는 즉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응급협진 요청 콜을 했다. 24시간대기 중인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는 환자의 상태와 검사결과를 보아 심근경색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 즉시 니트로글리세린 설하 투여로 흉통을 조절하고, 아스피린과 산소를 투여하게 한 뒤, 관상동맥시술을 위해 즉시 권역응급의료 센터로의 이송을 요청했다.
환자가 이송되는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응급 심혈관팀을 가동해 대기하다 환자 도착 즉시 관상동맥시술을 시행했고, 환자는 입원 2일 만에 정상적으로 퇴원했다.
보건복지부는 농어촌 응급환자진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골든타임을 지켜줄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 사업이 7월1일부터 전국 11개 응급권역, 74개 농어촌 응급실로 확대 시행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원격협진 네트워크 사업은 7개 응급권역, 32개 농어촌 응급실에서만 시행돼 왔다.
응급의료 원격협진은 농어촌 응급실 의사가 대도시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의 지식과 경험을 응급환자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농어촌에서 응급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의사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를 원격으로 호출하고, CT 등 영상, 음성, 진료기록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응급환자를 진료하게 된다.
이 사업으로 인해 농어촌 응급환자는 대도시까지 이송되지 않고도,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5월~12월에 시행된 보건복지부 응급의료 원격협진 1차 시범사업에서는 총 205건이 수행됐다. 이 중 40%는 당장 응급처치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였으며 협진 유형은 이송자문 113건(55.1%), 결과판독 자문 84건(41.0%), 검사 및 처치 자문 8건(3.9%)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참여병원 의료진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82.4%가 환자의 진료과정에 도움이 됐고, 70.6%는 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 단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다만, 협진 시스템 이용 시 접속 절차가 번거로워 실제로 활용도가 낮다는 의견도 제기돼, 7월부터는 협진시스템 접속절차를 최소화 하고,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한 협진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개선됐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농어촌 응급의료 원격협진 뿐만 아니라 응급의료기관 보조금 지원, 공보의 배치, 간호사 파견 등의 다각적인 지원으로 응급의료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농어촌 응급실에서 환자의 상태, 진료기록, 검사결과 등을 효과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전달하고 자문받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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