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도전 김용태 "옹졸하게 굴지 않을 것"…비박 후보 단일화 시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30 09: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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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공감대 형성해야 하지 않겠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반대…공당 면모 상하는 일"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용태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저는 만에 하나 혁신의 반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중대 결단을 해서 이후로 동지들과 의견을 합칠 생각도 있다"며 비박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비박계에서도 김용태 의원과 정병국 의원을 단일화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연히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해 전당대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런 부분에 대해 대의명분에 옹졸하게 굴지는 않겠다"고 했다.

오는 8월9일 예정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는 친박계 이주영·홍문종·이정현 의원 등이 출마를 시사했고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에서는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혜훈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8·9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가 차기 대선 후보를 결정할 전당대회의 룰 등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에, 친박계와 비박계간 수싸움이 치열한 상황. 친박계는 아직 후보 단일화 등 교통정리가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의원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반대 기류에 대해서는 "특정 계파가 유불리를 따져 이것을 다시 뒤엎는다면 공당으로서 면모가 손상당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뚜벅뚜벅 당과 국민만 보고서 원래 결정했던 안을 밀고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당 혁신비대위는 지난 14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뽑는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고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초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이에 대해 별다른 불만을 표하지 않았지만, 친박계의 당권 주자 교통정리가 안되면서 비박계에 당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결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 다음달 6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지도체제 변경 △전당대회 룰 등과 관련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는 8월 9일에 열리는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6.27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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