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건강 모두 잡은 제철음식 주목
아몬드·연어 수퍼푸드 등도 인기
"여름철 건강식 찾는 사람 더 늘어날 것"
(서울=포커스뉴스) 무더위로 건강식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제철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제철 음식은 해당 시기에 가장 많이 나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람의 생체 리듬에 가장 적합한 음식이기도 하다. 과거 동의보감에서는 제철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지내야 한다'라는 구절을 썼다. 특히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에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식품업계도 제철 음식을 활용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29일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최근 식품업계도 이를 고려한 제품들을 많이 선보고 있다"며 "제철 음식은 건강을 강조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제품으로 활용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6월의 대표 제철 음식으로는 토마토와 블루베리, 매실, 수박, 도라지, 장어 등이 있다.
블루베리는 '신이 내린 보랏빛 선물'이라 불릴 정도로 질병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특히 유해한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피부 개선에도 좋으며, 심장병과 뇌졸중을 방지하고 시력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 스트릿츄러스는 신제품으로 블루베이 아이스음료 '베리아이스티'와 '블루베리요거트'를 출시했다. 베리아이스티는 복숭아 아이스티에 블루베리와 라즈베리를 섞어 만들었고, 블루베리요거트는 블루베리 본연의 맛과 상큼한 요거트가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도라지는 인삼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사포닌이 다량 함유돼 있고, 포화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비염과 감기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면역력을 높이고자 하거나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도라지차나 도라지즙을 찾는 경우가 많다.
빙그레가 지난 2014년 차(茶)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면서 선보인 '맑은하늘 도라지차'도 이에 착안해 출시된 제품이다. 황사, 미세먼지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오염 물질이 늘면서 도라지가 각광받게 됐고, 이에 빙그레는 국내산 도라지를 엄선해 원료 수매부터 제조 과정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건조공정은 해남의 청정한 자연환경에 위치한 곳에서 따로 볶아서 사용하고 있으며, 도라지의 쓴 맛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국내산 보리를 블렌딩하여 고소한 맛을 냈다. 그동안 도라지차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맑은하늘 도라지차로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제철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수퍼푸드 역시 주목받고 있다. 주로 항산화 식품들로 구성돼 있는 수퍼푸드에는 풍부한 생리활성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많아 노화방지, 면역력 증진, 암 예방 등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중에서 아몬드는 비타민E와 셀레늄의 주요 공급원이다. 비타민E는 알츠하이머병(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고, 셀레늄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 산소의 작용을 억제해 세포와 조직을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아몬드에 함유된 풍부한 섬유소는 배변 활동을 순조롭게 도와주고 지방 흡수를 방해해 다이어트에도 좋다.
지난해 4월 매일유업에서 출시한 '아몬드 브리즈'는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로 만들어 우유처럼 마시는 식물성 음료다. 일반 우유 1/3정도의 칼로리에 칼슘, 비타민 E 등 영양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몸짱 밀크'로도 불리고 있다.
기존 '아몬드 브리즈 오리지널'과 '아몬드 브리즈 언스위트(무당)' 2종에서 '아몬드 브리즈 바나나 80'과 '아몬드 브리즈 초콜릿 100'이 추가로 출시됐다. 제품명의 숫자는 제품의 실제 칼로리를 의미한다. 최근 바나나맛 열풍에 맞물려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퍼푸드 중 유일하게 동물성 식품인 연어는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비타민D와 강력한 항산화 성분 물질인 '아스타잔틴'이라는 붉은 색소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연어를 일주일에 두 번 섭취하면 고혈압과 뇌졸중 등의 혈관 질환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알래스카 연어'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 개수 3000만캔을 돌파한 인기 제품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연어캔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높아졌다고 판단해 이제는 연어의 '맛'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어 특유의 비린 맛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해 녹차, 참기름, 구운 양파 등을 추가해 풍미를 더했으며, 양식뿐만 아니라 한식 등에도 모두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다. 평소 연어를 즐기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더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식품업계의 트렌드가 빨라지고, 건강하고 다양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제품의 종류도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제철 음식을 활용한 제품들이 여럿 출시돼 이에 관심이 있던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사진제공=빙그레><사진제공=매일유업><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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