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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대기업에 비해 자질 있는 전문경영자의 확보가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가족 승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박경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는 명문장수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실용적인 기업승계 방안으로 이같이 제안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명문장수기업센터가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29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개최한 '2016년 제2회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에서다.
이날 포럼에서 '중견기업 지배구조와 바람직한 기업승계'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 교수는 중견·중소기업의 가족 승계를 위해 "공동대표제도, 이사회 참여 등 승계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승계 시점 이전에 충분한 권한 이양의 시기를 확보하고, 후계자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사례로 본 기업승계 벤치마킹'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정병수 삼정KPMG 상무는 지주회사와 공익법인, 신탁 등 기업승계의 주요 유형을 살피고,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이 처할 수 있는 상황별 최적 시나리오들을 제안했다.
한편, 중견련 명문장수기업센터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20년 이상 업력을 가진 중견기업 1262개사를 대상으로 '중견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이를 통해 중견기업 가업승계 현황과 사회적 인식을 점검하고, 가업승계 시 애로요인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지원제도의 합리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명문장수기업센터 관계자는 "중견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가 전무해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중견기업에 적용해 온 형편이었다"면서 "업종·지역별 대표 장수기업 현장 인터뷰와 리서치 전문기관의 실태조사 기법을 병행할 이번 조사는 중견기업의 실질적인 가업승계 현황을 드러냄으로써 바람직한 관련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27일 출범한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은 9월말로 예정된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시행을 전후해 지배구조 개편과 인수합병(M&A)을 활용한 기업승계 방안 등 명문장수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할 실질적인 방법론 특강을 중심으로 1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밖에도 중견련은 명문장수기업 육성·발전을 지원키 위해 정부와의 상시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산하 M&A지원센터와 명문장수기업센터의 거래기능을 융복합한 '기업 지속성장지원 자문서비스(CSSS)'를 통해 신청 기업들에게 신사업·M&A, 가업승계, 명문장수기업제도 등과 관련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한홍규 명문장수기업센터장은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인 성장 토대로서 명문장수기업이 발전할 수 있으려면, 정서적인 반감만으로 가업승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틀이 먼저 변화돼야 한다"면서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같이 기업경영의 지속을 위한 가치중립적인 방법론으로서 가업승계의 개념을 재정립함과 아울러 국가경제에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고 가업승계 당사자의 기업승계 선택폭을 넓힐 수 있는 제도 개선에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중견련 주최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 전경.<사진제공=중견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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