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앱' 사업으로 혈세 23억원 날리고도 재추진…'세금낭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9 16: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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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이용자 거의 없는 앱 9개나 운영하며 개발비로 혈세 23억원 낭비해"

문화재청 "장기적 목표가지고 앱 하나로 통합하려고 내부의견 조율 중"
△ 문화재청이 제작한 문화재 소개 어플리케이션 6 종

(서울=포커스뉴스) 문화재청이 문화재 소개 앱 사업으로 지난 5년 동안 23억원을 날리고도 또다시 신규 앱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4년 문화재청은 '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으로 4억8000만원이 소요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내 손안의 불국사'와 '내 손안의 종묘' 등 개발했지만 저조한 이용률로 세비만 낭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2016년 6월22일 기준)에 따르면 '내 손안의 불국사'의 다운로드 수는 2288번, '내 손안의 종묘'는 4920번 이었다. 4억8000만원을 들였지만 7208명만이 관심을 보였다. 이는 1인당 약 7만원에 해당하는 혈세가 들어간 셈이다.

또한 김 의원은 2014년에 개발된 앱 외 7개의 다른 앱들을 언급하며 매년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화재청이 사용자도 없는 앱을 9개나 운영하면서 개발비로 23억원을 투입했고, 매년 7천700만원의 관리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5년에 개발한 '내 손안의 창덕궁'과 '내 손안의 창경궁' 앱 같은 경우 지금까지(구글플레이 한정) 1000개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 측은 이날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데 올해 또다시 '내 손안의 서원' 앱을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문화재청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앱 활용도 면에서 문제점이 보인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현재 개발 중인 '내 안의 서원' 앱과 나머지 앱 모두 하나로 통합하자는 분위기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제작한 문화재 소개 어플리케이션 6종 소개 사진 <사진제공=구글플레이>문화재청이 2011년부터 2015까지 개발한 앱 관련 공개자료. <사진제공=김병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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