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와 경쟁 선상 진입"
이니스프리·숨 등 브랜드 라인업 탄탄
면세점과 중국 현지 법인도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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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와 '후'가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1위는 연간 매출액 5조원으로 로레알그룹의 랑콤이 차지했다. 2위에서 5위까지는 시세이도(4.3조원), 샤넬(4조원), 에스티로더(3.7조원), 크리스찬디올(3조원) 순이다.
아모레의 설화수와 LG생건의 후는 지난해 각각 1조원, 8천억원의 연간매출 실적을 올렸다. 브랜드별 1조원 달성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브랜드의 경우 20년 미만의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토대로 이룬 성과로, 글로벌 상위 5개 브랜드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 봤다.
실제 글로벌 뷰티 브랜드 1위 랑콤은 출시된 지 82년이 지났으며, 시세이도는 120년, 샤넬이 96년, 에스티로더가 71년, 크리스찬디올이 70년인 반면 설화수와 후는 각각 20년, 12년밖에 되지 않았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상위 5개 브랜드와 설화수, 후를 비교하면 현재까지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지만 브랜드의 출시 기간과 객단가를 고려하면 설화수와 후 매출액의 1조원 수준은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 선상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아모레의 경우 설화수에 이어 이니스프리가 8~9천억원, 라네즈 7~8천억원, 헤라 5~6천억원대의 매출이 추정되고 LG생건의 숨 또한 5~6천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돼 매출 견인이 가능한 브랜드 라인업이 대표 브랜드 외에도 탄탄하다. 타 브랜드의 1조원 달성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다.
지난 1분기 아모레는 설화수와 헤라의 매출액이 약 70%에 가까운 비중을 보였으며 LG생건은 화장품 사업 전체적으로 후가 47%, 숨이 105%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영업 동향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면세점에서 중국인 수요가 입증된 이후 중국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며 면세점과 중국 현지 법인에서의 고성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상위 브랜드 및 기업들의 한국 ODM/OEM 주문이 증가해 한국 내 법인 설립 등의 분위기가 일고 있어 국내 뷰티 시장의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이에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화장품 성장은 당분간 대중국 수출 비중 확대와 국내 면세점, 로드샵과 온라인 채널에 무게를 이어갈 것이다"며 "특히 최근 북미 지역 내 유통 채널 입점, 코스맥스의 미국 화장품 업체와 MOU체결을 통한 원료 및 제품 개발 추진 계획, 중국 공장의 생산 가동률 상승 등은 한국 화장품의 제2의 성장 가능성을 현실화 하는 단계로 판단된다"고 전했다.(서울=포커스뉴스) 한국을 방문 중인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 6000여 명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면세점을 찾아 쇼핑하고 있다. 2016.03.3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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