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분양시장, 대형-중견사間 '온도차'…국제자산신탁·효성건설 분양 단지는 청약 미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9 15: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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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포스코건설 등 브랜드 건설사, 모두 우수한 청약 성적 거둬

효성건설 등 일부 단지는 순위 내 마감 실패…브랜드 인지도 열세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수년간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에 시달린 경기 용인시 분양시장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건설사와 중견 업체 간 청약 성적이 온도차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용인시 미분양 물량은 총 5635가구로 6개월 전보다 2521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지구 1069가구 △기흥구 1073가구 △처인구 3493가구로, 처인구 일대의 미분양 비중이 가장 높았다.

용인시의 미분양 감소는 수도권 주택시장의 호조세 여파, 신분당선 개통에 따른 강남 접근성 개선, 판교신도시 대체 도시로의 부각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현재(29일)까지 용인시 일대에서 분양에 돌입한 사업장들은 총 6곳이다.

올 들어 용인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들어간 단지는 지난 1월 한양산업개발이 수지구 성복동에 공급한 '용인 수지 성복 아이비힐'이었다. 이 단지는 총 66가구 모두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며 양호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5월에는 브랜드 건설사들의 분양이 이어졌고, 모두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GS건설이 수지구 동천동에 공급한 '용인 동천자이 2차'는 총 992가구 모집에 5796명이 몰려 평균 5.8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특히 전용면적 59㎡A 타입은 53가구 모집에 2605명이 몰려 49.1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포스코건설이 수지구 상현동 일대서 분양에 나선 '상현 더샵 파크사이드'는 총 459가구 모집에 1410명이 접수, 평균 3.07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하지만 이달 들어 공급된 단지들은 대체로 저조한 청약률을 나타냈다. 국제자산신탁 시행, 도시공감 시공의 '용인 구성 지음재 아파트'는 총 80가구 모두 27가구만이 신청하며 청약에 실패했다.

한편 효성건설이 수지구 성복동에 분양한 '수지성복 효성해링턴 코트'는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지만, 수지구 죽전동에서 총 113가구의 청약에 나선 '용인 죽전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2순위에도 청약을 매듭 짓지 못했다.

특히 이 단지는 전체의 78%를 차지하는 전용 59㎡A 타입의 경우, 총 88가구 모집에 18가구가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용인 분양시장의 경우 최근 수년간 청약 참패지역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오랫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지역인 만큼 최근 형성되는 청약자들은 실수요층으로 간주해야한다. 이들 수요층은 당연히 입지가 우수한 브랜드 건설사 위주의 물량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올해 공급된 물량을 살펴보면 입지나 규모면에서 대형 건설사 물량이 중견 업체보다 대체로 우위에 있다"며 "이는 건설사 간 자본력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용인을 비롯해 위례·동탄 신도시 등 경부고속도로 축을 중심으로 너무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내년부터 용인 일대에도 입주 폭탄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청약 기간에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중견사 물량은 더욱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이달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한 '용인 죽전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투시도. <자료=효성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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