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그후] EU 정상회담 개최…英 "관계 유지 vs EU "빨리 떠나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9 14: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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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과 29일 벨기에 브뤼셀서 EU 정상회담…브렉시트 이후 첫 회동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영국과 EU 정상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국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EU 각국 수장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캐머런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EU의 자유로운 이민 정책이 영국 국민들의 브렉시트 결정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내 이주민 증가와 자유로운 통행이 국민투표의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관련 EU정책을 꼬집었다.

다만 브렉시트 이후 영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캐머런 총리는 "EU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힘을 동원할 것이다"라고 EU와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에 독일 메르켈 총리는 단번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나는 오늘 저녁에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을 돌이킬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할 것이다"이라고 영국과 EU의 관계를 원상태로 되돌리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독일은 우리의 경제적 이권을 방어할 것이다. 영국은 합법적 절차를 거쳐 EU를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EU의 가족이냐 아니냐에 따라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것이고, 또 있어야 한다"며 완강하게 나왔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리스본 조약 50조(회원국의 탈퇴)가 가능한 한 빨리 발동돼야 한다.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영국이 가능한 빨리 EU를 떠나야 함을 강조했다.

EU 정상회담은 28일과 29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틀째인 29일에는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들이 비공식 회동을 가지고 브렉시트 이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브뤼셀/벨기에=게티/포커스뉴스)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정상회담에 참석한 캐머린(가운데)영국 총리와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2016.06.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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