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브렉스트 쇼크'…기업경기지수 2月 연속 하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9 08: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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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2.3 → 6월 94.8 → 7월 90.5로 연속 하락

6월 실적 91.3으로 14개월 연속 기준치 하회

(서울=포커스뉴스) 브렉시트와 구조조정 등 여파로 실적 부진 심화를 우려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전망치는 90.5를 기록, 지난 6월(94.8)에 이어 부정적 전망이 지속됐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기업구조조정 등 대내외 악재에 따른 불안감이 반영됐다.

기업들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수출과 내수의 동반부진이 더 심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수출은 지속된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17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내수 측면에서도 기업 구조조정과 6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같은 부진 요인이 산재한 상황에서 브렉시트로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특히 조선·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고, 견실한 기업까지도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6월 1∼20일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12.8% 감소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월에 0.8%로 4개월 만에 0%대 기록했다.

브렉시트 이후 경기관련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폭이 33.2원으로 '11년 9월 23일 유로존위기(46.0원)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EU와 재협상 기간이 장기화되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대영 수출 연간 3억∼6억 달러 이상 감소가 전망된다.

7월 전망 자금사정도 95.4로 6월 96.2보다 하락했다.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91.3) 역시 부정적이다. 6월 실적치는5월(97.1)보다 떨어진 수준으로 14개월째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이번 조사가 브렉시트 확정 후에 조사가 진행됐다면 전망치는 더 낮아졌을 것"이라며 "기업은 자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는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너츠퍼드/영국=게티/포커스뉴스) 영국 너츠퍼드에서 지난 3월17일 유럽연합 국기와 영국 국기가 함께 휘날리고 있다.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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