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AIIB 부총재, 취임 넉달 만에 돌연 휴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9 0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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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적 부담에 휴직계, '사퇴수순 아니냐' 해석 등

(서울=포커스뉴스) 홍기택(64)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취임 넉달 만에 돌연 휴직했다. 홍 부총재가 대우조선해양 부실 책임과 관련, 심적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재는 최근 AIIB 이사회에 휴직계를 제출하고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AIIB 연차총회에도 불참했다.

기획재정부 측은 "휴직계를 내기전 정부와 논의 했다"며 "개인적인 일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재는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업은행 회장 재직시 대우조선 지원은 정부와 청와대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곧 금융위원회를 통해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감사원이 15일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책임으로 홍 부총재와 산은의 직무 태만을 거론한 점도 홍 부총재의 부담을 가중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홍 부총재가 AIIB 부총재 직위를 계속 유지할 지는 의문이다. 한국이 AIIB에 내는 분담금이 약 4조원에 달해 부총재직을 맡지 못할 경우 국가적 손해라는 지적이 있어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대우조선 부실과 관련한 논란에 조만간 사퇴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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