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내리쬐는 햇빛. 북적이는 지하철. 후덥지근한 공기.'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출퇴근길의 고통에서 벗어난 '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들이 꿈 꾸는 파라다이스는 어디일까.
미국 CNN은 27일(현지시간) △날씨 △영어 수준 △도시 치안 △와이파이 △생활비 등을 고려해 디지털 유목민들이 선호할 만한 10개 도시를 선정했다.
1. 태국 치앙마이
태국 치앙마이는 평온하게 일 할 수 있는 도시 랭킹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생활비와 안정된 와이파이 망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치앙마이로 직장을 옮긴 조니 옌은 "치앙마이는 생활비가 얼마 들지 않고, 와이파이가 잘 터진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CNN은 한달 생활비를 963달러(약 113만원) 추산했다.
2. 태국 방콕
태국 수도인 방콕은 치앙마이와 대조적으로 화려한 밤거리를 자랑한다. 현대적인 생활환경이 디지털 유목민들이 방콕을 선호하는 이유다.
옌은 방콕에 대해 "대도시가 지닐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도시다. 생활품도 저렴하고, 한 끼 식사도 2.27달러(약 2664원) 수준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했다. 다만 대기질이 좋지 않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단점이다. 한달 생활비 1439달러(약 169만원).
3. 영국 런던
영국 런던은 방콕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밤거리가 특징이다. 미술관과 박물관 등 문화적 혜택을 쉽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다만 물가가 비싸고,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으로 혼란스러워진 분위기가 단점이다. 한 달 생활비는 3264달러(약 383만원)로 비싼 편이다.
4. 독일 베를린
독일의 베를린은 서유럽 도시 가운데 비교적 적당한 물가를 자랑한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삶의 질과 친절, 주민들의 친절함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 달 생활비 2323달러(약 272만원).
5.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물가는 가히 살인적인 수준이다. 미국의 51개 주 가운데 집세가 가장 비싼 주에 속한다. 침대 하나가 들어가는 아파트의 임차료가 3590달러(약 421만원) 수준. 하지만 원활한 와이파이와 화려한 밤거리가 물가의 단점을 상쇄한다. 한 달 생활비 4523달러(약 530만원)로 선정 도시 중 가장 비싸다.
6.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현대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암스테르담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시작하기 좋은 도시다. 화려한 밤거리와 친절한 사람들도 매력적인 부분. 하지만 정착하기엔 비싼 물가가 발목을 잡는다. 한 달 생활비 3628달러(425만원).
7. 체코 프라하
프라하 성. 몰다우강을 가로지르는 까를교. 역사적인 건축물을 간직한 프라하는 여타 도시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인다. 동유럽 도시 가운데서도 밤거리, 놀이 문화가 발달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인종 차별적인 분위기와 영어 소통이 어렵다는 건 단점이다. 한 달 생활비 2179달러(약 255만원).
8. 홍콩
정부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들은 홍콩을 스타트업 기업들이나 새로 가게를 차리려는 이들에게 적합한 도시로 발돋움하게 했다. 홍콩의 초고층 건물들과 다양한 종류의 딤섬, 빠른 인터넷과 적당한 날씨 등이 장점이다. 한 달 생활비 1835달러(215만원).
9. 베트남 호치민
베트남의 호치민은 저렴한 물가를 무기삼아 빠른 속도로 도시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다만 주민들과 영어로 소통하기 어렵고, 인터넷 접속이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다. 한 달 생활비 732달러(약 86만원).
10. 일본 도쿄
세계적인 수준의 음식과 다양한 문화, 편리한 대중교통이 강점인 도쿄는 방문자들을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드는 도시다. 하지만 주민들과 영어로 소통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한 달 생활비 2755달러(약 323만원).(방콕/태국=게티/포커스뉴스) 태국 방콕의 차오 프라야강.2016.06.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영국 런던의 뉴 본드 거리(New Bond Street).2016.06.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프라하/체코=게티/포커스뉴스) 체코의 프라하 성.2016.06.2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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