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브렉시트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7 15: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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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화되는 모습…유동성 관리·비상계획 보완할 것"
△ 모두발언 하는 이 총재

(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대해 경제주체들이 단기적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27일 브렉시트 관련 긴급 간부회의가 열리기 앞서 이 총재는 "대외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실물경제 측면에서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나라와 아시아 주요국의 오늘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다행히 가격변수 변동성이 지난 주말보다 크게 축소되는 등 불안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상황 전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유럽, 미국 등 주요국 시장상황을 계속 면밀하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5~26일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세계경제회의에서 밝힌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견해도 이와 유사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 총재들은 금융시장 가격변수 조정폭이 매우 컸지만 증권과 외환거래량 증가에 비추어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orderly functioning)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앞으로 상황이 불확실해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반복되고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 모임인 세계경제회의 성명서에 공개했듯이 앞으로 중앙은행들은 시장의 원활한 작동과 시장안정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은 역시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고 비상계획을 보완해나갈 방침이다.

이 총재는 "브렉시트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수출,성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 등 국내 유관기관과는 물론 주요국 중앙은행과도 정보교류와 정책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해외 순방에서 조기 귀국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해 회의를 주재했다. 2016.06.27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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