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비주택담보대출 상황 집중 점검 예정"
(서울=포커스뉴스) 농협과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중 부동산 경기에 취약한 비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경우 대출 상환 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토지·상가·오피스텔·빌라 등을 담보로 한 대출이 올 3월말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57.4%를 차지한다.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총 잔액은 206조3000억원인데, 이 중 비주택담보대출은 118조4100억원이다.
비주택담보대출 증가는 2014년 4분기부터 지속되고 있다. 2014년 4분기 중 상호금융권의 비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5000억원이었으며 2015년 3분기 중 (2조6000억원) 2015년 4분기 중(2조7000억원), 2016년 1분기 중 1조4000억원이 늘었다.
3월말 기준으로 상호금융권의 비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19%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1.32%보다 0.87%포인트 높은 상황이다.
금융위는 이날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제2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가계대출 동향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일단 각 중앙회가 비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조합에 대해 담보인정비율(LTV·Loan to value ratio)준수 여부와 담보평가의 적정성을 점검한 뒤 오는 9월 열리는 제3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 보고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현재 모든 상호금융권에서 적용하는 LTV는 70%이며, 지역별・담보종류별로 평균 경매낙찰가격비율을 이용해 LTV를 산정한다. LTV 가산비율은 최대 10%포인트이며, 차주 신용도, 분할상환, 입지조건 등에 한정하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중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9000억원 증가했다. 3월말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 중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5.1%,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9.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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