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검사 부친 탄원서…"폭언·인격모독으로 괴로워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7 10: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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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 "2주 전 탄원서 제출…사실관계 조사 후 조치 취할 예정"
△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지난달 현직 검사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7일 대검찰청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모(33) 검사의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서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을 대검찰청과 청와대에 제출했다.

김 검사의 아버지는 탄원서에서 최근 서울고검으로 자리를 옮긴 당시 형사2부 김모(48) 부장검사가 평소 김 검사에게 폭언과 인격모독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상사의 일상적인 폭언에 김 검사가 정신적으로 괴로워했다며 아들의 죽음에 김 부장검사의 책임이 상당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2주 전쯤 대검에 탄원서가 제출돼 즉시 남부지검에 진상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며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남부지검 소속이던 김 검사는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검찰 등은 김 검사가 발견 당시 목을 맨 상태였고 유서가 함께 발견된 만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인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당시 법조계를 중심으로 김 검사가 평소 업무스트레스가 극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김 부장검사에 대한 책임론도 대두된 바 있다.서울남부지방검찰청. 2015.08.24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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