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공원서 멸종위기맹금류 새매 번식 확인…서울 도심 최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6 12: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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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꾀꼬리, 박새, 때까치 등도 번식 확인
△ 새매.jpg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는 서울 남산공원에서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급 '새매(Eurasian sparrowhawk)'의 번식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새매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번식한 기록은 현재까지 없었다.

새매는 천연기념물 323호로 매목 수리과의 맹금류다. 삼림파괴 등으로 서식지가 줄어 국제자연보존연명(IUCN)에서도 국제적색목록 취약종(VU)으로 평가하고 있다.

새매는 숲생태계 최상위포식자로 성체 1마리가 하루 평균 5~7마리의 작은 새를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남산공원에서 새매가 번식하는 것에 대해 "박새·직박구리 등 새매의 먹잇감이 되는 소형조류 개체수가 많아 안정적인 서식환경이 구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남산이 서울 녹지축의 중심으로서 다양한 식생에 따른 생물종이 안정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와 함께 지난 1월부터 남산공원에서 야생조류모니터링을 해왔다.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시와 '그린새'는 박새류 및 대형 조류를 위한 지름 3㎝, 6㎝, 9㎝ 구멍의 인공새집을 50여 개 설치했다.

그 결과 지난달 남산둘레길 인근 숲 16개의 인공새집에서 새매의 번식이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시는 밝혔다.

아울러 '그린새'의 전문가모니터링팀은 새매 번식 외에도 남산공원에서 서울시보호종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꾀꼬리, 박새 등 10종 27개체의 번식과 산림성 조류인 소형맹금류 때까치의 번식을 추가로 확인했다.어미 새매와 새끼들. <사진제공=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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