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술렁이는 정치권…"정부, 조속히 대책 마련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4 1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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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제·정치에 막대한 영향 전망…여야, 위기관리 위해 뜻 모아야"

더민주 "금융시장·수출입 피해 우려…리더십'無' 정부 대책, 지켜볼 일"

국민의당 "정부, 일상부터 최악까지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 마련해야"
△ 與 브렉시트 관련 긴급현안 점검회의

(서울=포커스뉴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24일 확정된 가운데, 정치권은 국내 경제 타격을 우려, 정부의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진행된 국민투표 결과, 유럽연합(EU) 탈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52%를 넘으면서 브렉시트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은 브렉시트를 '악재'로 진단하며, 국내 금융시장 위축·수출입업체의 피해 등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 주문에 입을 모았다.

◆ 새누리 "경제·정치에 막대한 영향 전망…여야, 위기관리 위해 뜻 모아야"


새누리당은 정부의 신속하고 긴밀한 대응을 요구하며 대책 마련 등에 대한 야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영국의 EU 탈퇴는 전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 정치적 혼란을 우려했다.

이어 "관계당국은 브렉시트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앞으로 있을 세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철저히 준비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정·통화·금융정책 분야 등 전방위에서 유연성을 발휘, 면밀한 시장안정 조치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정부와 머리를 맞대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파고를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방파제를 세우는 일에 국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오늘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야당을 향해 "대외 경제 환경이 불안한 이 상황에서 여야는 그 어느 때보다 경제상황의 위기관리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야권에 협력을 당부했다.

◆ 더민주 "금융시장·수출입 피해 우려…리더십'無' 정부 대책, 지켜볼 일"


더불어민주당은 브렉시트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 정부의 차단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영국계 투자비율이 15%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금융당국은 외환시장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면밀히 고려해 급격한 외환의 단기 유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영국과의 수출입 무역의 경우에도 한-EU FTA(자유무역협정) 관세를 적용받지 못하게 돼 수출입 업체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구체적인 문제들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면밀히 관세관계 등을 조사하여 빠른 시일 내에 대응책을 마련해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미국발 금리인상을 고려할 때, 우리 금융당국에서 선제적인 강화조치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기 침체와 막대한 가계부채, 취약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사태에 이어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고 브렉시트에 대한 부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이어 "정부가 긴급거시경제금융회의를 소집했다는데 지켜볼 일이다. 박근혜 정부는 그동안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포가 더 큰 위기를 만드는 일이 반복됐다"고 꼬집으며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뚜렷한 비전과 방향성을 보여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 국민의당 "정부, 일상부터 최악까지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 마련해야"


국민의당도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에 대한 대비, 장기적 관점에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금 당장 충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고 앞으로의 더 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금융과 실물경제에 있어서 일상부터 최악의 상황까지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지금 당장 브렉시트가 가져올 충격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브렉시트가 초래할 앞으로의 더 큰 변화"라며 "세계화라는 거대한 변화에 대한 반동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다시 대두되고 있는 신고립주의가 브렉시트의 통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미칠 변화에 대해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출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에게 있어 무척 심각한 위기"라며 "브렉시트가 몰고 올 유럽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무역장벽 극복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가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BELFAST, NORTHERN IRELAND - JUNE 23: Two woman make their way towards a polling station to vote in the EU referendum on June 23, 2016 in Belfast, Northern Ireland. The United Kingdom has gone to the polls to decide whether or not the country should remain within the European Union (EU). After a closely fought campaign from both the REMAIN and LEAVE campaigns the vote is considered too close to call. Counting will commence once the polls close later on Thursday with a result on the referendum expected on Friday morning. (Photo by Charles McQuillan/Getty Images)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서울=포커스뉴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브렉시트(Brexit) 관련 긴급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한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6.24 박동욱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오른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TF 위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TF 회의'에 참석해 회의하고 있다. 2016.06.22 김흥구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6.20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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