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포된 중국어선서 필로폰 발견…선장 "피로 풀려고 흡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4 16: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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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기동전단, 23일 15톤급 중국어선 나포

메스암페타민(필로폰) 0.12g 발견

"조업의 피로 풀려고 마약 흡입했다"
△ 불법 조업 중국 어선 2척, 어민이 ‘직접 나포’

(서울=포커스뉴스)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배타적 경제수역법 위반 혐의로 나포됐던 중국 어선에서 마약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앞서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기동전단은 23일 오후 6시10분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동방 31.5㎞해상에서 정선 명령을 어기고 달아난 15톤급 중국 어선 1척을 쫓아가 23분만에 나포했다고 24일 밝힌 바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나포한 중국 어선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선내를 정밀 검색하던 중 조타실 선장 침실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0.12g을 발견했다.

이후 해경은 선장 A(48)씨의 소변을 채취한 뒤 간이 시약 검사를 해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지난 9일 오후 중국 요녕성 동항시에서 출항할 당시 동료 선장으로부터 마약 흡입기와 필로폰을 구입해 서해 NLL 인근 해상을 항해하면서 모두 3차례 필로폰을 흡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며 "조업의 피로를 풀기 위해 약 1년 전부터 지금까지 10여차례 정도 흡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필로폰의 성분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나포한 중국 어선에서 마약이 발견된 것은 이달 들어서만 두번째다.

해경은 지난 11일 오후 4시40분쯤 인천 연평도 남서방 50km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NLL 북쪽으로 달아난 중국 어선 1척을 나포·조사해 필로폰 0.06g을 발견하고 선장인 B(48)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한 바 있다.

해경은 중국 선원들이 마약을 흡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향후 나포한 중국 어선을 정밀 검색할 계획이다.6일 오전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에 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하다 우리 어민들에게 나포된 중국어선이 입항해 있다. <사진제공=인천해경> 2016.06.06 포커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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