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전자업계 "브렉시트로 전세계 소비심리 위축 우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4 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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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공장 없지만 세계 경제 악화 우려

향후 유럽연합내 관세부담에도 촉각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Brexit)를 선택하면서 국내 전자업계에 유럽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가 브렉시트에 따른 매출 하락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당장 영국을 비롯한 현지 영업 악화로 유럽 내 전반적인 판매 감소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갈 경우 수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며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전자업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영국 내에 별도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삼성은 폴란드에 생활가전,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TV 공장을 두고 있으며 LG도 폴란드에 가전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휴대폰, 전자기기 부품 등은 한-EU FTA(자유무역협정)와 관계없이 ITA(정보기술협정)에 따라 영국으로 무관세 수출되고 있어 당장 현지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영국과 EU의 관세 문제는 당장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해결할 방안도 생길 수 있어 일단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유럽에서 시작된 경기침체가 전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전체 매출의 약 19%를, LG전자는 약 10%을 기록했다.LONDON, ENGLAND - JUNE 24:A general view of the Houses of Parliament seen from the Royal Festival Hall on June 24, 2016 in London, United Kingdom. The United Kingdom has gone to the polls to decide whether or not the country wishes to remain within the European Union. After a hard fought campaign from both REMAIN and LEAVE the vote is too close to call. A result on the referendum is expected on Friday morning. (Photo by Rob Stothard/Getty Images)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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