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시작부터 '동남권 신공항' 성토장…일제히 정부 질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4 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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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국민 사기극…정부, 과정에 대해 사과하라"

정종섭 "정부, 애초 김해공항 확장 불가능하다 해"

최인호 "김해공항 확장, 국민 걱정 강화하는 辛공항"
△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열려

(서울=포커스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4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소관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전체회의는 무산된 동남권 신공항 결정 과정의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난 과정의 절차정 문제에 대해 짚어본다"며 "김해공항은 국토부와 부산시가 여섯차례 용역을 했지만 모두 실효성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해 공항 확장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전문가들의 논의와 검증할 기회도 배제한 채 그냥 (결과를) 불쑥 갖다 던진 것"이라며 "사전에 이런저런 과정을 통해 여기가 최적지가 될 수 있다고 국민들에게 알리고 협의했어야 하는데 느닷없이 여기로 결정났으니 따라라 그러니까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또 이같은 질문에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결정 결과는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용역기관의 결정'이라고 답하자 "앞으로 국토부 장관 위에 (신공항 용역을 수행한) ADPi가 있다, 그렇게 나라를 운영할 것이냐"며 "과정에 대해 사과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같은 대구 지역구의 의원인 정종섭 새누리당 의원도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영남권 신공항 건설 논의가 시작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기존 공항 확장으로 결정됐다"며 "그 원인을 국민들이 정확하게 납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2009년 당시 국토해양부 연구 결과는 결국 김해공항을 배제되고 최종 후보지는 밀양, 가덕도로 압축됐었다"며 "그런데도 영남권 신공항 문제가 다시 김해공항 확장론을 추가시켜서 결과적으로 이것을 영남권 신공항이라고한다면 과연 그 대구, 경북 주민, 국민들이 쉽게 납득이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야당으로서 부산을 지역구로 둔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김해공항 확장은 김해 신공항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명백한 공약 파기다. 신공항 조건은 안전성과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야 신공항인데 오히려 소음 민원 급증 등 국민 걱정을 강화하는 건 매울 신(辛)자 신공항이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이어 "강인호 장관은 지난 21일 김해공항 확장 결정이 콜럼버스의 달걀, 발상의 전환이라고 했는데 2012년 국토부 의뢰로 만든 용역에는 이미 몇 가지 사유로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게 어떻게 발상의 전환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이 강호인 장관에게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결과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을 지키지 않았으면 무효가 되느냐고 묻자, 강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무산된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싸고 소란이 일었다. 윤관석 더민주 의원은 초반 의사진행 발언에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에게 주무부처 책임자로서 정부의 결정에 사과를 요구해, 여당 의원들로부터 "왜 의사진행 발언에서 의견을 제시하느냐"고 항의를 받았다.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은 추가 발언시간을 요청해 "사실 국토부는 관리 분야가 8개로 내용이 많은데, 오전에 질의응답이 다 '동남권 신공항' 얘기다"라며 "다른 현안 질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동남권 신공항으로 과열된 양상을 염려하기도 했다.(서울=포커스뉴스) 신공항 문제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토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6.06.24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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