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임 사장 인선 원점…"재공모 절차 밟기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6-24 11:41:35
  • -
  • +
  • 인쇄
대우건설 사추위 "조속한 시일 내 기업가치 제고 위해 후보 확대"

대우건설 노조 "공모 이후 후보자에 대해 살펴봐야 할 듯"

(서울=포커스뉴스) 대우건설의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2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지난 23일 위원회를 개최, 신임 사장 인선과 관련해 외부인사를 포함한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의결했다.

사추위 측은 이날 "현재 어려운 건설업 상황을 타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사내·외로 후보를 확대, 유능한 경영인을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지난 10일 박영식 현 사장과 이훈복 전무 등 2명의 후보에 대해 향후 경영계획을 포함한 개별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지만 2주가량이 지나도록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이 정치권 등 외압에 못 이겨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대주주이자 실질적 임명권을 가진 산업은행 인사가 총 5명으로 구성된 사추위에 2명이나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사추위가 후보를 외부까지 확대키로 한 것은 당초 사장 인선이 사내 후보로만 한정돼있는데 대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이 공모한 사장 후보는 △대규모 조직의 경영경험과 능력 △경영비전과 실천역량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 △건설업 업무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해외수주 능력 △윤리경영과 고유 조직문화를 조화시킬 수 있는 소양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대우건설은 이날 홈페이지(www.daewooenc.com)에 사장 재공모 일정 및 절차에 대한 공지를 띄우고 오는 7월1일 정오까지 지원자를 받기로 했다.

사추위는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기초로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일시 및 장소는 면접심사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유능하고 명망 있는 경영인을 선임하기 위해 기존의 두 후보를 포함해 사내·외로 후보를 확대했다"며 "인선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게 된 만큼 심사일정, 주주종회 개최 등의 일정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측은 신임 사장 재공모 진행 여부에 대해 현재 특별히 밝힐 사항은 없다"며 "공모가 마무리되는 7월1일 이후 어떠한 지원자가 후보로 등록되는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