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빈번히 사용하는 약물은 대마초>암페타민
모르핀·헤로인 원료 아편, 약물 남용 사망 주범
(서울=포커스뉴스)6년 만에 처음으로 전 세계에 걸쳐 약물 남용으로 고통 받는 인구수가 증가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현지시간)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보고서를 인용해 "마약 중독, 약물 남용 장애를 지닌 인구가 6년 만에 처음으로 2700만 명에서 290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UNODC는 23일 2016 세계약물보고서를 발간했다. 유리 페도토브 UNODC 전무는 "세계 마약 문제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주제로 보고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마약 중독의 폐해와 마약 소비량 등이 담겼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대마초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한해에만 1억8300만 명이 대마초를 흡입했다. 앞서 캐나다는 대마초를 오는 2017년 초 합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추신경 흥분제인 암페타민이 3300만 명으로 대마초의 뒤를 이었다.
세계인의 건강을 심대하게 위협하는 약물은 아편이었다. 모르핀과 헤로인의 주원료인 아편 생산량이 세계적으로 38%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편 계열 마약 중독자가 1700만 명에 육박했다. UNODC는 아편 중독자 가운데 2/3가 아시아인이었다고 전했다.
아시아는 약물 남용 사망자 수 역시 다른 대륙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4년에만 아시아인 8만5900만 명이 마약 중독으로 숨졌다. 비율로 따지면 북미 지역이 100만 명당 164.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마약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물 오남용 인구는 늘었지만 약물 남용 사망자 추세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14년 한해 20만7000명이 약물 남용 사망자로 집계됐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페도토브 전무는 "특히 마약 제조에 쓰이는 식물의 재배부터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며 "농민들이 대체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앞서 지난 4월 뉴욕에서 진행된 유엔 마약특별총회(UNGASS)의 후속조치로 발간됐다. 유엔은 약물 중독과 빈곤·폭력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가 연결고리가 쉽사리 끊어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뉴욕에서 한 남성이 약물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2016.06.2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벤쿠버/캐나다=게티/포커스뉴스) 지난 4월20일(현지시간) 벤쿠버 선셋 해변에서 대마초 축제가 열렸다. 제인 필포트 캐나다 보건장관은 2017년 봄 대마초의 판매와 흡입을 합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2016.04.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파이자바드/아프가니스탄=게티/포커스뉴스) 2001년부터 아편을 재배하기 시작해 세계 최대 산지가 된 아프가니스탄 파이자바드다. 불법 아편 재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6.06.2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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